난방비 절약 방법으로 요즘 단열벽지나 폼블럭을 많이 쓰고 있는데요. 이사 간 집이 다세대주택이라 외풍이 있어 알아보던 중에 따시원이라는 신제품을 접하게 됐습니다.
초간편셀프도배 물에빠진벽지를 판매하는(주)유투에서 지난 달 출시한 친환경 단열벽지 따시원입니다. KC안전품질표시 인증을 받았고 곰팡이 균사 발육 방지와 보온율 테스트 특허증을 획득 했다고 하며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질도 불검출 된 안전한 제품이라고 하는데요. 불편한 냄새도 없고 디자인도 뛰어나고 누구나 쉽게 셀프 시공할 수 있는 단열벽지입니다.
넓이 1미터, 높이 2.5미터의 단열시트가 4장이 한 세트로 제가 선택한 디자인은 그리스브릭과 웜화이트 2가지입니다. 따시원 단열벽지 2세트를 구매하면 인테리어 단열 뽁뽁이를 증정하는데요. 사용해보니 흔히 파는 저렴한 뽁뽁이(에어백)와는 확실히 차이가 나는 제품이었는데 이 제품 후기도 아래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물에빠진벽지에서 인기 있었다고 하는 그리스 브릭 디자인인데요. 고벽돌 모양을 정교하게 만들어 멋들어집니다. 따시원의 뒷면은 단열벽지에서 볼 수 있는 알루미늄 필름으로 되어 있습니다. 두툼한 두께가 확실한 단열 효과를 줄 것 같네요.
따시원은 특허 받은 6중 구조의 고밀도 단열폼이라고 하는데요. 위와 같은 구조로 뛰어난 단열효과는 물론 알루미늄 필름이 습기를 차단해 결로 방지와 이 결로로 인한 곰팡이 방지 효과까지 있다고 합니다.
따시원을 시공하기 전의 방 상태입니다. 비교적 도배 상태가 깨끗하긴 했지만 제 취향하고는 전혀 동떨어진 도배지라 셀프 도배를 하기로 마음 먹었는데요. 서두에 말씀드린대로 다세대주택이라 우풍이 좀 있어 대형마트에서 봤던 벽돌 모양의 폼블럭을 시공할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우연히 물에빠진벽지 블로그에서 따시원 체험 소식을 듣고 건물 외벽 쪽은 따시원을 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전에도 안방에는 단열벽지가 시공되어 있긴 했지만 꽃무늬가 영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전에 살던 세입자가 조선족이었는데 아이가 살던 작은방은 온 사방이 그림으로 도배라 이곳도 창쪽은 남은 따시원을 시공하기로 했고 나머지는 벽지를 직접 바르기로 했습니다.
따시원 시공 방법은 간단합니다. 스티커 부착 방식이라 뒷면의 투명한 이형지를 벗긴 후 붙이기만 하면 되는데요. 날개형으로 단열벽지 보다 바깥쪽으로 나와있어 떼어내기 쉽습니다.
폭이 100cm라 혼자서 부착하기 좋습니다만 도와주는 이가 있다면 더 빠른 시공이 가능하겠죠. 이형지를 전부 벗겨내고 붙이다 보면 아래가 들러붙어 문제가 생길 수 있기에 30cm 정도만 벗겨내고 위에서부터 붙인 후 나머지를 떼어내면서 붙여주면 좋습니다. 안방의 폭이 마침 4미터라 웜화이트 따시원 1세트로 딱 맞아 폭은 자를 필요가 없었고 높이는 2.35미터라 아래 남은 자투리 벽지는 칼로 잘라냈습니다.
저는 그냥 기존 벽지 위에 이형지를 모두 떼어내고 붙였는데 후꾸로라는 뜬도배시공을 하면 나중에 떼어내기 쉽고 공기층이 더해져 단열 효과가 높아진다고 하는데 번거로워서 그냥 붙였습니다.
아래는 완성된 단열벽지 따시원 셀프 시공 모습입니다.
창문 쪽은 그리스 브릭을
창문 우측은 웜화이트 따시원을 시공 했습니다. 후기를 보니 그리스 브릭으로 사방을 도배한 분도 계시던데 왠지 감옥 같은 분위기라 이렇게 포인트를 주는게 딱 좋네요. ㅎㅎ 그리스 브릭을 붙일 때는 창문 쪽이라 별도로 줄자로 길이를 잰 후 재단을 해야했기에 벽돌 그림을 따로 맞춰야 하나 싶었는데 그냥 붙이고 나도 전혀 어색함이 없네요. 우측 상단은 자투리 벽지를 붙이다보니 조금 어색하긴 하지만요.
창 크기가 크다보니 그리스 브릭 따시원의 여분이 남아 작은 방의 창 쪽에도 붙여줬습니다. 따시원을 붙이지 않은 쪽은 물에빠진벽지를 붙이려 했지만 높이가 맞지 않아 풀바른벽지를 셀프 시공 했는데요. 풀이 발라져있는데도 도배라는게 역시 만만치 않더군요. 안방의 좌측은 화이트, 작은방의 우측은 그레이 컬러인데 시공 직후라 풀이 마르지 않아 쭈글쭈글해보이네요.
아래 사진을 보면 시공 전후를 확실히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꽃무늬 단열 벽지에서 그리스 브릭 따시원 단열 벽지로 셀프 시공을 했고 창문도 도배 전 직접 셀프 도색을 했습니다. 도색을 하니 확실히 더 좋네요.
우측은 그냥 흰 벽지에서 따시원 웜화이트로 붙였는데 말 그대로 따스한 느낌이 드는 흰색이다보니 그리스 브릭과 연결 코디로 잘 어울리네요.
작은 방도 창틀과 문 도색을 한 후 그리스 브릭 따시원 단열벽지를 붙였는데 확실히 다르죠. 가구가 있던 자리나 바닥 쪽은 결로로 인해 곰팡이가 살짝 있었는데 따시원을 붙여 이제 그것도 예방할 수 있겠네요.
따시원은 어느 벽지보다 붙이기 쉽고 단열 기능으로 난방비 절약도 할 수 있지만 시공하면서 살짝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아래 벽 사진을 보면 세로로 이음새 줄이 보이는데요. 3장을 이어 붙였는데 좌측은 잘 보이지 않지만 우측은 다소 이음새가 보입니다.
따시원이 두께가 있다보니 어쩔 수 없는 현상인데 때문에 붙일 때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힘을 주어 먼저 붙인 곳에 바싹 붙여 붙이라는 것입니다. 앞서 사진을 보면 첫번째, 두번째는 그렇게 붙였기에 이음새가 잘 보이지 않지만 그 옆은 벌어져 보이는게 그 이유 때문입니다. 단, 너무 바싹 붙이다면 위 사진처럼 울 수도 있고 접착식이다보니 잘 펴서 붙이지 못하면 살짝 찌그러지는 현상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아쉬운 점은 너무 얇은 이형지입니다. 날개형이라 전체적으로 붙일 때는 문제가 없지만 잘라서 재단을 했을 때 남는 자투리를 붙이려고 하면 이형지를 떼어내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어렵사리 떼어낸다 해도 이형지가 너무 얇아 찢어져버리더군요. 이형지를 좀 더 두껍게 만들고 자투리가 됐을 때도 잘 떼어지도록 개선을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자투리에서 손톱으로 이형지를 떼기란 정말 쉽지 않은데요. 팁을 드리자면 위와 같이 살짝 접은 상태에서 칼로 조금만 도려낸 후 떼어낼 수 있습니다.
사은품으로 제공되는 단열 뽁뽁이도 사용을 해봤는데요. 흔히 보던 뽁뽁이와는 좀 다르죠. 북유럽풍의 블루 헤링본 패턴이라고 하는데요. 너비 100cm, 높이 220cm입니다. 두께도 도톰하고 부착면이 따로 구분되어 있어 좋더군요.
오래 된 주택이다보니 문이 샷시문인데요. 윗쪽은 전 세입자가 흔한 에어백을 붙여놨지만 아래는 붙여놓지 않아서 아래쪽에 붙여 봤습니다. 붙이는 방법은 똑같습니다. 유리를 깨끗이 닦아 준 후 물을 뿌리고 재단 된 뽁뽁이를 붙여주면 되죠. 하나하나의 에어백이 싸구려는 얇고 흐물흐물한데 유투에서 받은 단열 시트는 빵빵하고 확실히 두께감의 차이가 있어 손으로 대봤을 때 차가움도 다르더군요. 보기에도 훨씬 좋고요.
끝으로 최근 사진입니다.
가구 하나 없다가 침대와 책상이 들어온 상태이고 얼마 전 커튼을 달았는데 지금도 제 방은 업그레이드 중입니다. 그래서 반대쪽은 아직도 창고라는.... ㅎㅎ R.S.D. :)
- 저는 위 따시원 제품을 소개하면서 (주)유투사로부터 해당 제품을 무료로 제공 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