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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르투갈에서 만난 니콘 D810

    • 매일경제 로고

    • 2014-10-10

    • 조회 : 1,370

    • 댓글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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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을 찍기 시작한 지 10년이 흘렀다. 그 기간을 함께 한 건 오로지 캐논. 흔히 말하는 똑딱이부터 중급기인 5D까지 이름 좀 날린 캐논 제품은 모두 사용했었다. 캐논이 시장 트렌드에 빠르게 대처한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익숙한 메뉴 설정과 버튼 배열이 더 큰 이유다. 너무 오래 써서 캐논에 길들여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출장에서 니콘 제품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직장 동료가 니콘에서 정말 괜찮은 중급기가 나왔다며 강력하게 추천했기 때문. 익숙하지 않아 꺼려진다고 몇 번을 말했건만, 함께 끽연 타임을 즐길 때마다 그의 추천 공세는 계속됐다. 결국 속는 셈 치고 니콘의 신제품을 택했다. 바로 D810이다. D810은 FX포맷의 고화질 DSLR카메라로 D800과 D800E의 뒤를 잇는다.


    IMG_5369.JPG


    직관적인 외관과 매력적인 셔터

    누구나 그렇듯 처음 받자마자 셔터를 눌러봤다. 확실히 캐논과는 다른 느낌이다. 똑딱이 카메라부터 중급기까지 일반인들이 사용하면서 가장 큰 지름신을 내려받을 때가 상위 기종의 셔터를 눌렀을 때라고 한다. 물론 나도 그랬고. D810 역시 그런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내부 미러와 셔터의 움직임을 개선해 바디에서 발생하는 진동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전자식 선막 셔터를 달아 하프 미러가 움직이면서 발생하는 진동을 잡았다. 하프 미러를 아예 위로 올려 진동을 줄인 것. 물론 빛은 사용자가 설정한 셔터 속도만큼만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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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뉴 구성은 당연히 캐논과 달라 처음에는 애를 먹었다. 이 부분이 바로 그 동안 캐논만 고집했던 가장 큰 이유. 하지만 2~3시간 정도 버튼을 누르다보니 바로 적응할 수 있었다. 어차피 배치만 다를 뿐 직관적이니까 크게 문제 되지는 않았다.


    D810을 사용하면서 가장 편리한 건 엄지손가락과 파지 부분에 배치한 바로가기 i버튼. 촬영 모드, ISO, 화이트밸런스 등 카메라 설정 메뉴가 바로 나와 조작하기가 한결 수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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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면에는 시야율 100%의 광학 뷰파인더와 RGBW 방식을 적용한 122.9만 화소의 3.2인치 LCD 모니터를 달았다. 왼쪽에는 헤드폰, 마이크, USB 3.0, HDMI 입출력 단자가 자리한다. 이전 모델과 달리 3단으로 분리한 것이 특징. 오른쪽에는 SD와 CF 메모리카드를 넣는 홈이 있다. 바디는 146x123x81.5mm며 무게는 88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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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력적인 역광 보정

    내부에는 광학 로우 패스 필터를 제거한 FX포맷 CMOS 센서를 달았다. 각 화소가 받아들이는 빛의 정보량을 2/3 단계 높여 화질과 선명도를 끌어올렸다. 덕분에 유효 화소는 3635만. 니콘 DSLR 카메라 중 가장 많은 화소 수다. 화상 처리 엔진은 EXPEED3에서 4로 업그레이드 했다. D4S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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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도 범위는 ISO 64~12800. ISO 64는 현재 출시된 DSLR 중 가장 낮은 수치로 화창한 날 하늘을 찍을 때 ND 필터 없이 조리개를 최대한 열어 장노출 효과를 낼 수 있다. 물론 계곡이나 작은 폭포 등의 환경에서도 진가를 발휘한다. 노이즈 방지 기술도 개선해 머리카락이나 풀잎 등 콘트라스트가 낮은 피사체도 잘 잡아낸다.


    AF 성능 역시 업그레이드했다. D4S에서 처음 선보였던 그룹 영역 AF를 D810에도 적용했다. 움직임이 빠른 피사체를 담을 때 정확하게 초점을 잡아낸다. 초점 영역은 5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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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렸던 연사 속도도 해결했다. FX 포맷 설정 시 초당 5장, 한 단계 낮은 DX로 선택하면 초당 7장을 찍을 수 있다. 고화질 DSLR치고는 상당히 빠른 편이다. 셔터 속도를 4초 이상으로 설정하면 무제한 연사 촬영이 가능하다.


    솔직히 위에 나열한 특징들은 사진을 찍으면서 크게 느껴지는 부분이 아닐 수도 있다. D810을 사용하면서 가장 크게 와닿았던 부분은 액티브 D-Lighting 기능이다. 쉽게 말해 노출차를 극복하는 기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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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에 노출을 맞췄을 때 아래 건물이 어둡게 나오거나, 역광에서 피사체가 검은 실루엣으로 나오는 상황에서 이 기능은 최대한 노출을 살려 원하는 사진을 얻게끔 도와준다. 결과물을 보니 따로 후보정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


    뷰파인더 내에 가장 밝은 부분을 기준으로 측광하는 하이라이트 중점 측광, 픽셀수는 유지하면서 용량을 1/4로 줄인 RAW Size S 등의 부가 기능도 담았다.


    동영상은 초당 60프레임의 풀HD 해상도로 찍을 수 있다. 노출이 오버된 부분을 표시하는 하이라이트 디스플레이와 인터벌 촬영 같은 전문가급 부가 기능도 담았다. 인터벌 촬영은 환경에 따라 노출이 갑자기 바뀌는 것을 억제해 한층 자연스럽게 찍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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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논을 10년 사용했지만 왜 10일 사용한 니콘이 더 좋을까? 물론 새로운 것이기 때문에 더 매력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열흘 간의 포르투갈 여행에서 D810을 사용하며 얻은 감동은 기분 상의 문제가 아니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어디에 초점을 잡을지 알고 있는 것처럼 빠른 포커스와 칼핀을 제공한다. 화사한 색감도 니콘에 빠지게 된 요소 중 하나. 사용하는 사람이나 모델에 따라서 당연히 캐논 제품이 더 좋을 수도 있다. 단순히 니콘만을 찬양하려는 의도는 아니니 오해마시길.


    분명한 건 내가 이 색다른 카메라에 강하게 끌렸다는 것이고, 10년 동안 한 브랜드만 고집한 것이 후회스럽다는 사실이다.

     

    기어박스 최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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