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한국 게임들의 공세는 2025년에도 이어진다. 올해 대륙을 뒤흔든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흥행 바통을 넘겨받는 후발 주자의 등장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부(NPPA)는 총 13개 게임에 대한 외자판호 승인을 지난 23일 발표했다. 여기에는 한국 게임인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비롯해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리버스', 넵튠의 '이터널 리턴'이 포함됐다. 판호는 중국 내 게임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허가권이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글로벌 6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IP를 기반으로 개발된 방치형 RPG다. 이 게임은 지난해 9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나흘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4위, 애플 앱스토어 1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라그나로크 리버스는 원작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바탕으로 한 3D MMORPG다. 지난 6월 동남아시아 지역에 출시돼 인기 순위 상위권을 기록했다. 이터널 리턴은 최후의 1인을 가려내는 배틀로얄 게임으로 국내 시장에서 롱런 중인 흥행작이다.
10월 25일에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과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가 외자판호를 발급받았다. 리니지2M은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2'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MMORPG로 국내에서 크게 흥행했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텐센트의 퍼블리싱 브랜드 레벨인피니트를 통해 서비스돼 세계적으로 성공한 서브컬쳐 게임이다.
이처럼 판호가 신규 발급될 때마다 한국 게임들이 리스트에 포함되면서 중국에서 성과를 내는 성공 사례의 등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괄목할 성과를 낸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의 흥행 바통을 넘겨받을지 여부에 촉각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5월 텐센트게임즈를 통해 현지 서비스를 시작한 던파 모바일은 당시 '왕자영요'를 누르고 중국 애플 앱스토어와 주요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해 이목을 끌었다. 이 게임은 출시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중국 내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에서 인지도 높은 '던전앤파이터' IP와 높은 품질이 맞물려 이뤄낸 성과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한한령의 여파로 중국 진출 공백이 길어지는 동안 현지 트렌드와 내수업체의 개발력의 상승으로 한국 게임의 흥행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없지 않았으나 던파 모바일의 성공으로 이러한 우려는 없어졌다"며 "결국 유명 IP와 양질의 게임성으로 승부하면 중국에서의 성공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