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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2기…˝반도체·디스플레이 맑음 차·배터리 흐림˝

    • 매일경제 로고

    • 2024-12-11

    • 조회 : 51

    • 댓글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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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자동차?이차전지분야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는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생산라인. [사진=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대한상공회의소는 1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산업기상도 전망 조사'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디스플레이?조선?바이오?기계 업종은 '대체로 맑음', 자동차?이차전지?섬유패션?철강?석유화학?건설 분야는 '흐림'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산업은 데이터센터, 서버 등 AI산업 인프라 지속투자, AI기기(device) 시장출시로 인해 고부가가치 반도체의 견고한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올해 수출은 당초 예상치를 상회하며 지난해보다 41% 증가한 1390억달러(약 198조원) 내외가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소폭(-2.9%) 감소한 1350억달러(약 193조원)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이노텍 반도체 기판 이미지. [사진=LG이노텍]

     

    미국의 대중수출 규제 압박 및 관세 인상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급격한 시황 악화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디스플레이산업 역시 스마트폰 AI기능 적용 본격화에 따른 교체수요, 프리미엄 OLED IT·TV 출하량 증가로 인해 '대체로 맑음'으로 예보됐다.

     

    특히, 내년 출시될 아이폰17 모든 모델에 LTPO(저전력 디스플레이) 패널이 적용될 예정으로, 이전 모델에서 공급 경험이 있는 국내 기업의 수혜가 기대된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내년 수출은 올해 대비 4%가량 증가한 194억8000만달러(약 28조원)로 예상된다"며 "다만 트럼프발 미중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국내 패널 기업 고객사(애플 등)의 중국 내 점유율 감소 우려는 큰 하방 리스크"라고 분석했다.

     

    삼섬중공업 거제조선소. [사진=삼성중공업]

     

    조선업은 트럼프의 화석연료 부흥책에 따라 에너지 운반선(탱커, LNG운반선)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건조·수리·선박수출 분야에서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 기대감을 호재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내년 선박류 수출액은 올해 대비 9.1% 증가한 267억6000만달러(약 38조원)일 것으로 예상됐다.

     

    온실가스 배출 저감 대응 약화로 인한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 감소 가능성,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국제교역 감소 우려 등은 하방 요인으로 꼽혔다.

     

    바이오 산업은 트럼프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 기조, 유럽연합(EU)·미국의 교체 처방 장려 등으로 인해 바이오시밀러 분야 국내기업의 글로벌 진출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기계 산업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무역정책에 따른 미국 내 중국산 대체효과와 글로벌 반도체 설비투자 증가 등을 통해 수출이 소폭 늘 것으로 기대됐다.

     

    올해 하반기 수출 상승세에 힘입어 '대체로 맑음'이었던 자동차, 이차전지, 섬유패션 업종은 내년에는 '흐림'(어려움)으로 예보됐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트럼프 당선에 따른 통상 환경 악화, 중국 자동차 산업 팽창이 위협요인으로 꼽혔으며 이에 따라 내년 수출은 올해보다 3.1% 감소한 270만대로 예상됐다.

     

    배터리에서는 중국에서 과잉 생산된 저가 제품이 유럽 등 주요 시장에 판매되는 것을 가장 큰 하방 리스크로 꼽혔다.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중국 배터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중국 제외)은 2021년 18.2%에서 올해 상반기 38%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반면 최근 주요국들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급증에 따른 수주 확대와 대중 고율 관세부과에 따른 반사이익은 긍정적 요인이다.

     

    이 밖에도 석유화학 산업은 누적된 신증설 물량과 구조적 공급 과잉으로 단기간에 드라마틱한 시황 반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건설업 부진도 지속할 전망이다.

     

    철강 산업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부과 및 수입쿼터 축소 가능성은 물론 자동차·건설 등 수요 산업 부진 등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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