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부터 기회가 있으면 수냉 쿨러를 사용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다나와 체험단에 선정되어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MAG 코어리퀴드 I360 쿨러를 사용할 기회가 생겼다. 이 쿨러는 이름 그대로 360mm 규격의 라디에이터를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무작정 수냉 쿨러를 구매하기 전에 내 컴퓨터 케이스가 360mm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수 있는지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MAG 코어리퀴드 I360 쿨러의 기본 구성품은 위와 같다. 이 수냉 쿨러가 매력적인 이유는 하나의 브라켓으로 인텔과 AMD CPU에 모두 장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초보자도 조립하기가 쉽다는 점이다. 덕분에 구성품도 그렇게 많이 들어가 있는 편은 아니고, 우리가 인텔 소켓과 AMD 소켓에 사용할 수 있는 주요 부품 몇 가지만 동봉되어 있다는 느낌이었다.
(* MSI MAG 코어리퀴드 I360 모델은 인텔 LGA 1851 최신 소켓도 완벽하게 지원하고 있고, 인텔 1700은 물론 인텔 115X 규격, AM4/AM5 규격도 모두 지원하고 있어서 어떤 시스템 기반의 컴퓨터를 사용하더라도 어려움 없이 쿨러를 장착할 수 있다)
만약 여러분이 인텔 유저라면 왼쪽 면은 전혀 볼 필요가 없고, AMD 유저라면 왼쪽 면의 부품을 사용하면서 오른쪽 면에 있는 너트만 이용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그리고 MAG 코어리퀴드 I360 쿨러 본체를 본다면 비록 LED 화면은 나오지 않더라도 아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디자인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요즘 어항 케이스를 사용하는 유저들이 많다 보니 이제 수냉 쿨러에도 하나의 화면을 띄울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나는 굳이 그렇게까지 욕심은 부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보니 이렇게 심플한 디자인이 좋았다.
MAG 코어리퀴드 I360 쿨러는 3핀~4핀 케이블로 팬을 연결할 수 있고, 5V aRGB 케이블을 이용해서 충분히 우리가 aRGB 감성을 컴퓨터를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무엇보다 이 수냉쿨러에 장착된 팬은 LDB 유체 베어링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더 조용하고 더 오랜 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어 매력적이었다. 컴퓨터 팬이라고 한다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MAG 코어리퀴드 I360 쿨러 구성품에서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면 설명서를 종이로 첨부하지 않고, 위 사진 처럼 부품이 들어있는 상자(?)에 인쇄된 QR 코드를 찍어서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설명서가 없어서 당황했지만 이윽고 QR 코드를 발견한 이후 조립에 들어가기 전에 설명서를 정독했다. 처음 수냉 쿨러를 설치하는 거라 긴장되면서도 즐거웠다.
수냉쿨러의 위치를 파악한 이후 나는 컴퓨터 케이스 상단에 라디에이터를 설치하는 작업으로 넘어갔다. 내가 사용하는 컴퓨터 케이스는 상단에 360mm 규격의 라디에이터를 지원하는 모델이었지만, 완전히 케이스가 분해되지 않은 상태에서 360mm 라디에이터를 설치하려고 했더니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여기서 좀 헤매다가 후면 팬을 제거하고 라디에이터를 설치한 이후 후면 팬을 다시 장착했다.
만약 여러분이 사용하는 컴퓨터 케이스가 빅타워가 아니라 미들타워이고, 이미 컴퓨터가 완성된 상태에서 쿨러만 번들 혹은 공랭 쿨러에서 MSI MAG 코어리퀴드 I360 수냉쿨러로 바꾸고자 한다면 미리 후면 팬을 제거하는 걸 추천하고 싶다. 후면 팬이 있기 때문에 360mm 라디에이터를 상단에 설치하기 위해 넣는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어쩌면 저렇게 딱 공간이 알맞게 있는 건지. (웃음).
어렵게 컴퓨터 케이스 상단에 라디에이터를 설치한 이후 MSI MAG 코어리퀴드 I360 수냉쿨러의 본체(?)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을 CPU와 결합하기 위해서 마지막 작업에 들어갔다. MSI MAG 코어리퀴드 I360 제품은 하나의 브라켓으로 인텔과 AMD에 사용할 수 있다 보니 크게 번거롭지 않았다. 단,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내가 제품의 위치를 잘못 잡았다는 점이다.
위 사진을 통해 볼 수 있듯이 MSI 로고가 뒤집히고 말았는데, 나는 라디에이터와 이어진 호스가 최대한 자연스럽게 크게 꺾이지 않도록 설치하려고 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되고 말았다. 처음에는 이렇게 사용하려고 했었지만, 전원을 키면서 몇 가지 확인을 해보니 aRGB 불빛도 들어오지 않아서 한 차례 분해한 이후 다시 조립하기로 했다. 여러분은 나처럼 실수하지 말자.
내가 사용하는 컴퓨터 메인보드에는 aRGB 포트가 있기는 해도 위 사진처럼 수냉 쿨러를 설치한 이후 팬과 수냉 쿨러의 케이블을 연결했더니 가장 하단에 있는 aRGB 포트에 연결할 수가 없었다. 애초에 이 컴퓨터 케이스는 aRGB 포트와 팬 포트 허브가 설치된 케이스이다 보니 뒷면에 연결해야 했는데, 선이 닿지 않아 추가로 연장선을 구매해서 마침내 조립을 마칠 수가 있었다.
덕분에 이토록 영롱한 aRGB 조명을 감상할 수 있는 컴퓨터가 완성되었다. 확실히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공랭 쿨러와 추가로 구매했던 사제 팬을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더 컴퓨터가 조용했고, 게임을 할 때만 아니라 프리미어 프로로 유튜브 영상 작업과 인코딩을 할 때도 편하게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사람들이 괜히 수냉 쿨러에 욕심을 부리는 게 아님을 확실히 경험했다.
컴퓨터를 그냥 사용할 때도 온도는 착하고 정숙한 편이지만, 벤치 테스트를 통해 열을 가해 보아도 발열을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로 잘 잡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평소 공랭 쿨러를 사용하면서 <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한다면 다소 온도가 높아지는 경향(약 70도)까지 가는 경향이 있었는데, MSI MAG 코어리퀴드 I360는 50도에서 60도 정도를 항상 유지해 주었다.
물론, 지금은 여름이 아니라 날씨가 추운 겨울이 되었다는 것도 달라진 점 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점을 따지더라도 MSI MAG 코어리퀴드 I360 수냉쿨러는 초보자가 조립하기에도 쉬웠고, 그 성능은 말할 필요도 없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평소 나처럼 수냉쿨러에 욕심을 가지고 있지만, 혼자서 조립하는 게 어려워 망설인 사람에게 이 제품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단, 선 정리는 솔직히 어떻게 해야 더 깔끔하게 할 수 있을지 알 수가 없어서 약간 중구난방이었지만, 그래도 크게 미관을 해치지 않은 데다가 MSI MAG 코어리퀴드 I360 수냉쿨러가 정상 작동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혹시 이 글에 첨부한 사진을 보고 컴퓨터 케이스 내부의 저 케이블들을 어떻게 정리하는 게 좋을지 알고 있는 고수가 있다면 팁을… 부탁합니다!
MSI MAG 코어리퀴드 I360 구매 링크는 아래에 첨부해 놓았다.
https://m.site.naver.com/1wBT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