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11일 "네이버는 한국에서 인공지능(AI)을 가장 잘 이해하고 활용하는 회사"라며 "(네이버의) 생태계를 이루는 모두에게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경쟁력은 앞으로도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 대표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통합 콘퍼런스 '단(DAN)24' 기조연설에서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물고 일상에서 더 편리하고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고 각자의 가능성을 확장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표는 "포용적인 AI 철학을 바탕으로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에 AI를 녹여내는 것을 앞으로의 방향성으로 설계했고 이를 '온서비스 AI'로 정의했다"며 "이러한 개념은 이용자에게 보다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을 이루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앞서 전 세계에서 3번째로 개발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하이퍼클로바X'를 지난해 8월 공개한 바 있다. 자체 보유한 기술 역량을 밑바탕으로 AI 기술을 서비스 전반에 적용해 궁극적으로 플랫폼(네이버)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AI를 통해 이용자가 일상적인 작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AI 기술을 활용해 콘텐츠 창작자와 비즈니스(사업) 파트너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데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AI 시대에 네이버의 플랫폼 경쟁력은 강화하고 있다"며 "네이버 첫 화면(메인)의 체류 시간은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고 콘텐츠 창작자의 규모도 2배 이상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네이버의 AI 솔루션을 적용한 쇼핑 판매자는 47% 이상, 간편결제 네이버페이의 외부 결제액은 38% 이상 증가하며 네이버의 경쟁력이 기업에도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며 "블로그와 지도,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 등의 다양한 서비스에서 1030세대 방문자 수가 크게 늘며 젊은 연령 이용자의 활발한 참여가 이뤄지고 있는 점도 두드러졌다"고 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이용자나 창작자를 위한 AI 도구를 비롯해 중소사업자(SME)와 브랜드사를 위한 비즈니스 솔루션, B2B(기업간 거래) 사업 영역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갖췄으며 이제 이런 네이버의 기술을 실제 서비스에 밀착시킬 시기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네이버는 기존 검색 서비스에 AI를 결합해 정답을 찾는 수요부터 관심사 탐색을 위한 수요(니즈)까지, 검색결과를 풍부하게 만들어 이용자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검색 서비스와 관련해 최 대표는 "이용자와 정보를 연결하는 검색 서비스에서 한 단계 나아가 발견을 통해 이용자가 각자의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는 탐색 서비스로 진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화를 바탕으로 하는 네이버에서 '탐색'의 주도권은 네이버가 아닌 여러분에게 있다"며 "무수히 많은 N개의 취향, 관심, 콘텐츠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이용자와 이용자, 서비스와 서비스, 콘텐츠와 기술을 연결해 시너지를 발견하고 확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초개인화한 AI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 네이버앱과 별도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모바일앱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쇼핑 서비스와 관련해 최 대표는 "지난달 말 새롭게 선보인 쇼핑 서비스는 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추천 시스템을 통해 이용자의 취향과 구매 이력을 분석해 보다 개인화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며 "AI 기술을 통해 쇼핑의 즐거움을 한층 더 향상시키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네이버는 검색, 광고, 쇼핑, 클라우드에 이르기까지 모든 버티컬(특정 분야에 집중) 서비스에서 경쟁력을 보유했으며 수천만명이 사용하는 대규모 서비스에 핵심 기술을 동시에 적용할 수 있는 역량은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의 변화 흐름 속에서 한층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는 자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의 일상을 혁신하고 비즈니스 성과를 극대화하며 일상의 다양한 경험을 끊김없이 연결해 '초개인화'한 이용자 경험을 제공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