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고인 모독 논란으로 CJ온스타일에서 무기한 출연 정지 처분받은 쇼호스트 유난희 씨가 롯데홈쇼핑 방송으로 복귀했다.
23일 업계 등에 따르면 유 씨는 이달 초부터 롯데홈쇼핑에 게스트로 출연해 패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해당 방송은 매주 화요일 오전 8시께 진행된다.
롯데홈쇼핑 측은 "중소 패션 상품 협력사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유 씨가 주 1회 게스트로 출연하게 됐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있었던 뷰티 상품을 제외한 패션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며, 첫 방송은 기부 방송 형태로 진행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게스트 출연을 승인한 것"으로 전했다.
앞서 유 씨는 지난해 2월 CJ 온스타일 홈쇼핑 화장품 판매 방송 도중 고인이 된 개그우먼을 언급해 큰 비난을 받았다.
당시 그는 화장품을 소개하며 "모 여자 개그맨이 생각났다. 피부가 안 좋아서 꽤 고민이 많으셨던, 이거(화장품)를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개그맨에 대한 실명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를 접한 일부 시청자들은 해당 화장품이 치료 관련 임상적 근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고인이 된 개그우먼 박지선의 사례를 들며 제품을 홍보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분노했다.
결국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까지 민원이 접수됐고, 방심위는 CJ 온스타일 방송이 '상품 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을 위반했다고 보고 법정 제재인 '주의' 처분을 내렸다.
CJ 온스타일은 유 씨의 출연을 무기한 정지했다.
당시 유 씨는 "해당 발언에 대해 잘못을 깨닫고 사과했다. 누군가를 연상케 해서 또 많은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마음 한편의 그리움이 나도 모르게 방송 중에 아쉬운 감정으로 나온 한마디가 여러분들에게 상처가 되어드린 것 같아 무거운 하루를 통감한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