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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LG U+의 4G LTE 속도를 확인해보자.

    • 매일경제 로고

    • 2011-07-08

    • 조회 : 7,549

    • 댓글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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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련 기사: SKT LTE의 속도는?

     

    지난 번의 SKT LTE에 이어서 이번엔 LG U+의 LTE 속도를 확인해보자. 테스트 한 날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테스트 한 장소의 폭이 더욱 줄어들었지만 SKT LTE나 KT 와이브로와 대비해서 어느 정도인지 간단하게 가늠할 정도의 자료는 가능할 것이다. 테스트 장소는 다음과 같다.

     

     

    현재까지 양 통신사가 밝힌 LTE 사용 가능 지역은 다음과 같다.

     

      · SKT: 대부분의 서울 옥외
      · LG U+: 중구, 종로구, 강남 등의 특정 지역

     

    그런데 실제 양 통신사의 LTE 라우터로 종로 일대를 돌아다녀 본 결과 범위 자체는 SKT가 넓지만 세부적인 지역에선 LG U+가 좀 더 많은 지역에서 사용이 가능했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LG U+의 LTE는 에누리닷컴 본사가 있는 삼일빌딩 전체를 포함해 생각보다 건물 구석구석에서 LTE를 쓸 수 있는 반면, SKT는 실내로 들어오면 3G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았다.

     

    비 때문에 이동 테스트는 거의 할 수 없어서 실내 테스트 위주로 진행되었는데 실내 테스트가 진행된 세 곳 중 두 곳은 SKT의 LTE를 쓸 수 없는 지역이었다. 그래서 비교의 방법은 좀 더 다양하게 시도해봤다.

     

    테스트 1: 종로구 관철동 삼일빌딩, LG U+ LTE vs KT 와이브로

    에누리닷컴이 위치한 곳이다. 29층이라는 꽤 높은 층이라는 제약이 있는데 좀 재미난 결과가 나왔다.

     

     

    U+ LTE는 평균적으로 다운 4.5Mbps, 업 5.5Mbps, 레이턴시는 75ms를 기록한 반면
    KT 와이브로는 다운 0.8Mbps 업 0.12Mbps, 레이턴시 121ms를 기록했다.

    (다운/업 속도는 그래프 길이가 길수록 빠르고 레이턴시는 짧을수록 빠르다.)

     

    와이브로는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와이브로건 LTE건 중계기나 기지국이 있어야 원활한 속도가 나오기 때문인데 와이브로의 신호 세기가 약해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추측된다.

     

    에그의 경우 LED로 와이브로 신호 세기를 알려주는데 에누리닷컴 사무실에선 양호(녹색)가 아닌 중간(주황색)으로 알려주는 경우가 많다. 그러기 때문에 테스트 1의 결과는 LTE가 와이브로보다 빠르다기보다는 지역에 따라선 편차가 존재할 수 있는 정도로 생각해두는 것이 맞을 것이다.

     

     

    테스트 2. 종로2가 맥도날드, LG U+ LTE vs SKT 3G

    원래 목적은 양 통신사의 LTE 속도 체크였는데 종로의 인도에선 잘 터졌던 SKT LTE가 맥도날드로 들어오자 3G로 전환되는 바람에 SKT LTE 라우터를 통한 SKT 3G의 테스트로 변경되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3G는 LTE의 상대가 될 수 없다. 특히 1,000만이 넘는 사용자가 사용하는 3G와 사용자가 거의 없다시피 한 LTE이기 때문에 그 차이는 더 클 것이다.

     

    종로 2가의 맥도날드 2층 매장. LG U+는 LTE로 연결되었지만 SKT는 3G로 연결되었다.

     

    물론 속도 차이 역시 상당한 수준이다.

     

    분명 LTE는 굉장히 빠르다. 하지만 LG U+에서 주장한 최대 속도인 75Mbps에 비하면 아직까지 한참 모자라는 속도다. 지역에 따라 가능하긴 하지만 역시 이 정도는 와이브로도 가능한 속도이기 때문이다. (물론 짧은 레이턴시는 SKT 뿐만이 아니라 LG U+의 LTE 역시 동일하게 작용하는 장점이다.

     

     

    테스트 3-1. 광화문 KT 올레스퀘어, SKT LTE vs LG U+ LTE

    마지막 테스트 장소는 광화문에 있는 KT 올레스퀘어가 되었다. KT의 홈 그라운드인 동시에 SKT / LG U+의 LTE를 모두 쓸 수 있는 지역이기도 했기 때문에 다양한 조건의 테스트가 가능한 상황이기도 한데 우선적으로 양 통신사의 LTE 테스트부터 알아보자.

    KT 갤럭시 S2는 SKT LTE로, SKT 엑스페리아 아크는 LG U+ LTE로 연결해서 테스트가 진행되었다.

    두 번 정도로 나누어서 테스트를 하였는데 두 테스트의 결과는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첫 테스트 때. 다운/업 모두 3Mbps를 넘지 않았으나

     

    두 번째 테스트에선 SKT의 다운로드와 LG U+의 업로드가 인상적으로 나왔다.

     

    같은 장소에서 30분 정도의 시간 차이만 존재하는데 왜 이런 결과가 나올까? 무선 네트워크 망 특유의 불안정성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 이는 LTE 뿐만이 아니라 와이브로나 3G 역시 모두 동일하게 나타나는데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필자는 다른 사이트에서 시행했던 속도 테스트 역시 제대로 신뢰하지 않고 있다.

     

    이번 LTE 테스트 역시 절대적 객관성을 갖는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장소가 같더라도 다른 날짜, 다른 시간대에서는 이 결과가 얼마든지 뒤집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때문에 위에서 보여주는 수치는 상황에 따라서 일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LTE의 대략적인 속도라 생각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테스트 3-2. 광화문 KT 올레스퀘어, LG U+ LTE vs KT 3G

    일반적인 3G의 인식은 느리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KT는 3G망에 CCC란 기술을 적용시키고 있다. CCC가 적용된 KT의 3G 속도는 매우 놀라운데 다음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다.

     

    업로드는 LTE가 여전히 빠르지만 다운로드 속도와 레이턴시 값에선 KT 3G가 더 나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물론 위에서 밝혔듯이 절대적인 수치라 할 수는 없지만 KT 3G의 경우 테스트 내내 최하 4MBps 이상의 속도를 보여준 반면 LTE의 경우 속도의 편차가 심한 편이고, 우리가 체감할 수 있는 항목의 중요성이 레이턴시 > 다운 > 업의 순서이기 때문에 CCC 후광을 받는 3G가 초창기 LTE보다도 유리할 상황은 얼마든지 많다고 할 수 있다.

     

     

    테스트 3-3. 광화문 KT 올레스퀘어, LG U+ LTE vs 와이브로

    마지막으론 테스트 1에서 제대로 속도가 나오지 않았던 와이브로를 다시 테스트해보았다. 레이턴시를 제외한 전체적인 수치는 와이브로가 좀 더 빠른 모습을 보였는데 LTE도 이 속도가 정상적인 속도라고 할 수 없지만 와이브로도 다른 지역에선 이보다 훨씬 빠른 속도를 보여주는 경우도 많다. 그러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대로 와이브로가 무조건 빠르다는 것보다는 LTE와 큰 차이 없다는 쪽에 좀 더 의미를 두면 된다.

     

     

     

    빠르긴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속도는 아니다.

    확실히 LTE는 빠르다. 하지만 일반적인 3G에 비해서 빠르다는 거지 CCC가 적용된 3G나 와이브로보다 절대적으로 빠르다는 인상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 특히 LG U+의 LTE는 현재 무선 통신이 갖고 있는 최고 속도인 75Mbps를 실현했다고 홍보하지만 실제 다운로드 속도는 SKT LTE나 KT 와이브로에 비해 절대적인 빠르기를 보여주는 수준은 아니었다.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의 올레 Wi-Fi와 가장 빠른 LTE의 비교 그래프.
    그래프 길이가 지나치게 길어질 정도로 Wi-Fi는 빠르다.

     

    특히 SKT보다 두 배 빠르다는 주장과는 달리 체감적인, 그리고 벤치마크의 자료는 SKT나 LG U+나 별 차이 없는 속도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속도로써 LG U+가 LTE의 주도권을 갖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벤치마크 자료가 아닌, 대용량 파일을 연속적으로 다운로드 했을 때의 그래프.
    필자 집에 있는 네트워크 하드(NAS)의 동일한 파일을 동시에 다운로드 중인데 SKT LTE의 속도가 더 잘 나왔다.

    (스마트폰의 그래프 수치가 높을수록 더 빠른 네트워크 속도를 의미한다.)

     

    물론 LG U+LTE의 장점은 있다. 짧은 레이턴시 값은 여전히 강력한 장점으로 작용하고 적어도 종로에서는 SKT LTE보다 터지는 지역이 많아 보인다. 하지만 사용자가 거의 없는 서비스 초창기부터 와이브로와 큰 차이 없는 속도를 보여주고 있고 아직까진 망 안정화도 되지 않은 상태라 느껴진다.

     

    네이버는 스마트폰에서도 프로야구를 생중계를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아쉽게도 LTE를 통해 보는 경우가 와이브로를 통해 보는 경우보다 끊김 현상이 더 심했다.

     

    현재 느껴지는 LG U+의 LTE는 크게 세 가지 문제로 요약할 수 있다.

     

     · 더 빨라져야 한다.
     · 더 안정적이야 한다.
     · 사용 가능한 장소가 더 넓어져야 한다.

     

    이 중에서 사용 가능한 장소의 확대는 LG U+가 9월부터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약속을 한 상태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위의 두 가지 문제까지 해결되지 않는다면, 예상 외로 LTE는 와이브로보다 고전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수도 있을 것이다.

     

    다음 편에는 LTE의 속도 테스트 이외에, LTE를 쓸 수 있는 라우터의 안정성을 비롯해 속도보다 더 중요한 문제를 다뤄본다.

     

    에누리닷컴 이홍영 기자 (openroad@en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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