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젠 9 7950X3D와 7900X3D에 적용된 3D V-Cache가 독특한 구조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캐쉬 메모리는 모든 CPU 코어에 동일한 용량과 레이턴시, 구조를 제공하도록 설계되지만 라이젠 9 7950X3D와 7900X3D에는 한 쪽 CCD에만 3D V-Cache가 적용된 언밸런스 구조가 적용된 것이다. AMD가 왜 이런 구조를 채택 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3D V-Cache가 적용된 CCD의 최고 속도에서 그 이유를 유추할 수 있다. 3D V-Cache가 적용된 CCD는 최고 속도가 5GHz로 제한 됐기 때문이라는데 독일 컴퓨터베이스가 AMD에게 직접 확인했다고 한다. 결국 3D V-Cache를 적용하면 CCD 속도가 기존 X 라인업 보다 낮을 수 밖에 없어 게임을 제외한 작업에선 오히려 성능이 낮아지는 한계가 있고 이 문제를 보완하고자 속도가 더 빠른 일반 CCD를 함께 배치했다고 볼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이 구조는 CCD 마다 속도와 캐쉬 용량, 레이턴시가 다른 조합이라서 양쪽 CCD로 작업이 분산될 경우 작업 효율은 더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일부 외신들은 AMD가 MS와 함께 윈도우 스케줄러의 개선 작업을 해 왔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데 어차피 빅리틀 구조를 실현한 인텔 덕분에 작업 유형에 맞춰 특정 코어에 할당하는 것이 가능해 상황이다. 그 스케줄러를 라이젠 9 7950X3D와 7900X3D에 활용하면 3D V-Cache가 적용된 CCD에만 게임 같은 특정 작업을 할당하는 것이 어렵지 않게 되고 이를 통해 게이밍 성능을 개선하겠다는 본래 목적은 쉽게 달성이 가능해진다. AMD가 이번 행사에서 공개한 자료가 이를 입증한다. 대신, 앞서 말한대로 3D V-Cache와 5GHz 고정된 클럭이 풀 로드 작업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라서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우용 기자 / guygun@kbench.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