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눈에 띄는 기능이 영어관련 사전들이다. 시사e4u, 옥스포드, 대영영, 영어 유의어 사전, 토익, 토플까지 영어를 위한 최상의 사전들이 모두 들어있다. 특히 2700모델에서 돋도이는 연어(Collocation)사전은, 영어단어를 숙지하고 실제로 그 단어를 사용하는데 있어 의미상 통하지만 외국인들의 입장에서는 이상하게 들리는 콩글리쉬 같은 표현들을 원어민이 직접 사용하는 표현과 어울리는 단어를 검색하게 해주어, 초보자들이 보다 영어다운 영어를 배울 수 있게 해주는 외국인 선생님 같은 사전이다.
또한 함께 제공되는 유의어 사전(Thesaurus Dictionary)의 경우 필자가 미국에서 유학할 당시 늘 에세이 시험에서 감점의 포인트 중 하나가 되던 동일단어의 반복(미국에서는 에세이나 SAT시험시 동일한 단어를 한 문장 혹은 한 Paragraph에서 사용하는 것을 감점의 대상으로 한다) 사용시 보다 풍부한 어휘를 갖게 해주는 사전으로 일반적인 영한사전의 20만 어휘에 비교해 그 3배에 달하는 60만의 풍부한 단어로 구성된 대사전이다. 그때 이 사전이 있었더라면 좀더 매끄럽고 고급스러운 작문을 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 외 시력이 좋지 않은 사용자를 위한 3단계 “텍스트 줌 기능”, 한번의 입력으로 모든 사전에서 단어를 찾아내는 “통합검색기능”, 단어나 숙어를 어떤 위치에서도 원하는 사전으로 이동하여 검색할 수 있는 “점프 기능”, 알 때까지! 무제한 검색기능 등 꼭 필요한 기능은 다 들어있다.
방향키의 효율적인 구성과 계산기능에서 백스페이스기능과 %계산이 되지 않는 불편한 부분이 있었는데 다음 버전에선 개선되기를 기대한다.
“숙련된 목수가 연장 탓하냐?”는 말이 있는데, 숙련되지 않을수록 연장 탓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초고속 인터넷의 확산으로 빠른 정보 습득은 이제 기본이 되어 가고 있다. 그렇다면 연장 역시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는 것으로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추가 사전을 위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쉽지만 영어를 위한 전문사전을 원한다면 충분히 매력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