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LCD(정보) 창이 없던 시절 별도 구입해 달던 내비게이션은 말 그대로 첨단 장치였다.
조그마한 기계가 지시하는 대로 사람이 따라가는 것은 신기하면서도 한편 기분 나쁜 경험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요즘에는 웬만한 차에 기본 탑재될 만큼 흔해졌다. 심지어 아는 길을 갈 때도 습관적으로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받곤 한다. 반면 멀쩡히 차에 달린 내비게이션을 두고 스마트폰 앱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풍경은 요즘 시대의 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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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미러링 시대,
블랙박스는 건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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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동차 분야의 신기술 중 하나인 미러링 기술은 스마트폰의 기능을 그대로 자동차 정보 창에서 제어할 수 있게끔 한다.
이런 추세라면 신차에 내비게이션이 빠져 출고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미러링 기술을 통해 스마트 폰 내비게이션 앱을 차에서 사용
반면 블랙박스는 차가 움직이지 않는 시기에도 동작 돼야 한다는 시장의 요구 덕분에 블랙박스 앱의 공격에서 살아남았다. 이런 이유로 저전력, 상시 전원을 포함한 전력관리 기술은 지금도 이 제품들의 기본에 해당한다.
핫'한 신기술 ADAS
사실 최근 전력관리 기술력은 제조사 간 간극이 줄었고 제품 간 차별성이 약해졌다.
대신 새로운 기술의 적용은 더욱 치열해졌다. 요즘 이 분야의 기술 흐름을 살펴보면 두 가지 정도로 요약될 수 있다. 촬영된 영상의 해상도, 해상의 증대와 ADAS 즉 ' 첨단 운전보조 장치'의 탑재 여부다.
사고 영상의 해상력은 사고 발생 시 책임소재를 밝히는 중요한 요인이기에 이 경쟁은 계속될 거다. 이미 FHD(Full HD: 1920 x 1080 픽셀, 1K) 시대로 접어들었고 일부 고가 제품이 QHD(Quad HD: 2560 x 1440)를 지원한다. 벌써부터 4K 영상을 지원하는 블랙박스의 출현이 언급될 정도다.
QHD를 지원하는 엠피온 MDR-Q340/330 블랙박스
나는 최근에 블랙박스를 교체하기로 하고 엠피온 MDR-F460을 선택했다. 직전의 사용하던 블랙박스가 전방 카메라는 FHD을 지원하는 반면 후방은 HD 720p(1280 x 720 픽셀)의 해상도를 지원했다. 반면 새로 설치할 블랙박스는 전후방 동일하게 FHD를 지원한다.
엠피온 MDR-F460 블랙박스
한편 나는 몇 년 동안 핸드폰을 연결해 실시간 영상을 보는 제품을 사용했던 터라 다시 LCD 모니터 일체형으로 돌아가는 것이 조금 낯설지만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라고 하니 일단 기대가 크다.
엠피온 MDR-F460, ADAS를 담은 블랙박스
새로 장착할 엠피온 MDR-F460의 가장 큰 특징은 기초적인 ADAS 3가지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앞차 출발 알림 FVSA(Foward Vehicle Start Alarm), 차선이탈 알림 LDWS(Lane Departure Warning), 안전운전 알림 이 그것이다.
엠피온 블랙박스의 차선이탈 알림
우선 차선이탈 알림 기능을 살펴보면 이는 엠피온 MDR-F460 블랙박스가 설치된 차량이 주행 중 차선을 넘어간 사실을 모니터에 표시하고 경고음으로 알려주는 기능이다. 시속 60km 이하에서는 동작하지 않고 사용자 설정에 따라 시속 60km 이상, 시속 100km 이상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상황이 발생하면 블랙박스 모니터에는 붉은색 띠와 안내 문구가 표시된다. 모든 화면 경고는 아직은 영어로 지원된다.
엠피온 블랙박스의 앞차 출발 알림
앞차 출발 알림 기능은 정지 신호에 따라 교차로에 정차해 있다가 앞차가 출발할 경우 운전자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는 장치다. 화면에는 하늘색 따로 표시되고 경고음이 울린다. 이 기능은 전방 차량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방식이라 꼭 교차로가 아니어도 차가 일정 시간 정지했다 움직이는 모든 상황에서 동작된다. 반면 교차로 정차 시 앞에 차가 없는 경우는 동작하지 않고 간혹 반대쪽 차선의 차량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경우도 있다. 빠르게 지나가는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인지하는 경우도 있다. 조금 아쉬운가? 하지만 이 기능은 정차 중 운전자의 부주의를 보완하는 수준이다. 지금은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엠피온 MDR-F460이 지원하는 ADAS의 마지막은 '안전운전 정보' 제공이다. 과속단속카메라, 버스 전용차선, 사고 다발지역 등의 정보를 음성으로 제공하고 해당 도로의 최고속도와 단속 카메라까지의 거리는 화면에 표시된다. 이것은 내비게이션과 흡사하게 동작하는데 거리가 가까워지면 경고음 간격이 좁아지고 단속구간을 지나면 이 역시 벨을 울려 알려준다.
엠피온 블랙박스의 안전운전 정보
이렇듯 유용한 기능이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별매의 외장 GPS 안테나를 설치해야 한다. 안전정보 데이터는 제품과 동봉된 마이크로 SD카드에 저장되어 판매된다. 하지만 최신 정보로 업데이트 하려면 엠피온 홈페이지에서 갱신 정보를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내려 받아야 한다. 다만 유료다.
MDR-F460의 화질
엠피온 MDR-F460 블랙박스는 해상도는 물론이고 화질 역시 좋다. 야간 촬영이 특히 우수한데 후방 카메라도 공히 SONY 이미지 센서가 사용됐기 때문이다. 이 센서는 보안 카메라 분야에서 최고로 꼽히는 제품이라고 한다. 또 '나이트 비전' 기술 또한 적용돼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한 영상을 제공한다.
게다가 이렇게 촬영된 영상은 빛의 변화에 따라 밝기를 능동적으로 조절하는 엠피온의 인텔리 비전TM 기술을 통해 최적화 영상으로 저장된다.
저장 효율 극대화
엠피온 MDR-F460 블랙박스는 주차 녹화 시 촬영 시간이 다른 제품에 비해 길다. 그 이유는 타임랩스 기법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블랙박스가 주차모드에서 초당 24에서 30프레임으로 촬영하는 반면 엠피온 MDR-F460은 타임랩스 법을 도입, 초당 한 장씩 촬영하고 이를 초당 30프레임 재생한다.
이를 통해 배터리 소모를 줄였고, 저장시간도 일반 블랙박스 대비 4.5배 가량 길다.
2018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엠피온 MDR-F460 블랙박스의 외관 디자인 역시 눈길을 끈다. 얼핏 보기에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같이 생겼고 얇고 간결한 외관은 금속 질감으로 마감돼 견고해 보인다. 거기에 더해진 빨강 또는 파랑의 두가지 컬러 배색은 적절한 악센트다. 덕분에 차량 밖에서도 블랙박스가 도드라져 보인다.
제품의 특징을 익혔으니 이제 차에 설치해보겠다.
그 동안 여러 가지 블랙박스를 차에 설치하고 운행했다. 이젠 직접 작업해 볼 만도 하지만 이번에도 전문가에게 맡기려고 한다. 제품 포장 안에서 '엠피온 365 방문 장착 서비스' 바우처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엠피온 MDR-F460 블랙박스 본체(좌), GPS(중), 후방 카메라(우)
대부분의 블랙박스 제조사는 전문 시공 업체 방문을 권장 하지만 엠피온의 경우는 방문 장착을 기본으로 한다. 내 경험으로는 설치 3~4일 전에 고객센터에 전화 걸어 설치 상담을 받으면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장소에서 블랙박스 설치 시공을 받을 수 있다. 설치 작업은 국산 SUV 기준으로 2시간 내외다. SUV와 수입차의 경우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고 기존에 사용하던 블랙박스를 안전하게 제거하는 비용도 별도다. 자세한 것은 설치기사와 상담하면 된다.
-제품 리뷰를 위해 제조사로부터 해당 제품과 소정의 원고료를 받았습니다-
출처: 네이버 '어제도그제도파스'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