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의 삼성 전략은 갤럭시 S의 단일 모델이었습니다. KT의 갤럭시 K, LG U+의 갤럭시 U가 있긴 했지만 근본적으로 갤럭시 S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갤럭시 S와 같은 계열의 제품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KT / LG U+은 갤럭시 S가 아예 안 나왔으니…)
하지만 2011년의 갤럭시 S 시리즈는 과거처럼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는데요, 1월의 갤럭시 S 호핀을 시작으로 4월엔 갤럭시 S2, 9월엔 갤럭시 S2 LTE, 10월은 갤럭시 S2 HD LTE가 출시되었습니다.
갤럭시 S2 HD LTE의 가장 큰 특징들은 이름에서 알 수 있는데요, 4G LTE망을 사용하고 있으며 갤럭시 시리즈 중 최초로 HD해상도(720 x 1,280)를 자랑하는 스마트폰입니다. 물론 그에 따라 화면도 커지고 크기도 커졌지만요.
5” 미만 스마트폰 중에선 최대 크기
갤럭시 S2 HD LTE는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에선 가장 큰 편입니다. 5”가 넘어갈 경우 스마트폰과 스마트 패드의 경계선에 시작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선 스마트 패드로 볼 수 있지만 4.65”의 갤럭시 S2 HD LTE는 엄연한 스마트폰으로 분류시킬 수 있는 크기입니다.
5” 제품들의 경우 태블릿 폰이라는 애칭이 있을 정도로 완벽한 폰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는 편인데요, 갤럭시 S2 HD LTE가 스마트폰으로 커질 수 있는 한계적인 크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갤럭시 S2와 갤럭시 S2 HD LTE의 비교.
S2는 5:3의 화면비, S2 HD LTE는 16:9의 화면비를 갖기 때문에 S2 HD LTE가 더 세로로 깁니다.
해상도가 같지만 화면 크기가 약간 작은 옵티머스 LTE와의 비교.
체감적인 무게는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아이폰과 비교할 경우 갤럭시 S2 HD LTE의 크기는 상당히 크게 보입니다.
휴대성에 큰 비중이 없다면 당연히 갤럭시 S2 HD LTE의 활용도가 더 좋을 것입니다.
다양한 다른 제품들과의 비교. (아이폰 4, 갤럭시 S2 HD LTE, 갤럭시 S2, 옵티머스 LTE)
옵티머스의 IPS HD vs 갤럭시의 S-AMOLED HD
후에 리뷰에서 보다 자세한 내용을 다룰 예정이기 때문에 둘의 간단한 느낌만 이번 프리뷰에서 기술하겠습니다. LG 측에서는 삼성의 OLED 화면들이 색 과장과 펜타일 등의 이유로 (LG의) IPS HD LCD가 더 우위에 있다고 말하고 필자 역시 어느 정도는 이 말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의한다는 뜻은 주관적인 취향이 IPS 쪽이 좀 더 좋다는 것이지 S-AMOLED HD가 결코 나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좀 더 선명한 화면을 좋아한다면 옵티머스 LTE보다도 갤럭시 S2 HD LTE가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으며 S-AMOLED HD의 약점이라 주장하는 펜타일 방식 또한 갤럭시 S2 HD LTE는 높은 조밀도로 인해 약점이라 노출시킬 수 없는 수준입니다.
옵티머스 LTE(왼쪽)와 갤럭시 S2 HD LTE(오른쪽)의 화면 비교.
둘 다 화면 밝기 100%이며 갤럭시의 경우 인터넷 브라우저 밝기도 100%입니다.
물론 LG의 IPS HD LCD도 장단점이 있고 갤럭시 S2 HD LTE의 S-AMOLED HD도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디스플레이가 구매 조건의 1순위라면 제조사의 주장에 개의치 않고 매장에서 직접 확인해보고 판단해도 괜찮을 겁니다. 필자가 느끼는 개인적인 감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옵티머스 LTE: 차분한 색감
· 갤럭시 S2 HD LTE: 진득한 색감
속도도 그렇게 빠른 편은 아니다.
갤럭시 S2와 비교했을 때 옵티머스 LTE의 속도는 썩 만족스러운 편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느낌은 갤럭시 S2 HD LTE와도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옵티머스 LTE와 갤럭시 S2 HD LTE의 하드웨어 구성이 같기 때문에 큰 차이가 나지 않는 편인데요, 그래도 굳이 우열을 가리자면 옵티머스 LTE보다는 갤럭시 S2 HD LTE가 약간 빠른 편입니다.
특히 인터넷의 스크롤과 확대/축소의 부드러움은 갤럭시 S2 HD LTE가 절대적인 강점을 갖고있고 해상도 증가로 일반 PC용 웹페이지를 보는 것도 불편한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인터넷을 많이 쓴다면 갤럭시 S2 HD LTE가 좀 더 나은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U+ LTE의 속도도 상당히 만족스럽다.
일단 LTE 스마트폰이니 LTE 속도에 대해서도 언급을 안 할 수는 없습니다.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LG U+의 제품인데요, 이론상 SKT LTE보다 두 배의 속도를 낼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SKT LTE보다 약 1.2 ~ 1.5배정도 더 빠른 속도를 보여주는 느낌입니다.
다만 LTE가 잘 안 터지는 구간에서의 3G와 LTE 전환은 아직 문제가 있는 편이고 LTE 요금제 역시 마음놓고 편하게 쓸 수 있는 요금도 아닙니다.
좀 더 크고, 좀 더 보기 좋은 갤럭시
LTE 폰들은 3G폰들보다 좋습니다. 일단 화면이 더 크기 때문에 체감적으로 사용할 때 더 시원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큰 화면만큼 해상도가 증가하고 속도의 향상은 없기 때문에 3G 스마트폰처럼 빠른 속도를 느끼기 힘들며 갤럭시 S2 HD LTE의 경우 몇 몇 어플은 화면이 정상적으로 나오지 않거나 이상하게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존 안드로이드 폰보다 해상도가 높다 보니 이상하게 나오는 어플도 존재합니다.
거기다 3G 요금제만 있는 무제한 요금제나 현재까지 존재하는 LTE망의 한계도 갤럭시 S2 HD LTE를 강력하게 추천할 수 없는 요소들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갤럭시 S2 HD LTE의 경우 좀 더 큰 화면과 좀 더 빠른 무선 통신 속도가 필요한 사용자한테 적합한 사용자입니다. 하지만 적당한 크기에 스마트폰을 적당히 사용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선 좋은 선택이 아닐 수도 있겠죠.
마지막으로 갤럭시 S2 HD LTE의 리뷰는 옵티머스 LTE와 함께 같이 만나볼 예정에 있습니다.
에누리닷컴 이홍영 기자 (openroad@enur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