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안병도 에디터 Byeongdo.An@weeklypost.kr
PC를 조립할 때 케이스 선택은 더 이상 제한된 옵션 속에서 타협해야 하는 과정이 아니다. 과거에는 차별성이 적고 저렴한 제품군이 많지 않아 선택의 폭이 좁았지만, 이제는 디자인, 기능성, 확장성을 세심하게 고려하며 사용자 취향에 맞춘 다양한 케이스를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마이크로닉스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브랜드 중 하나다. 꾸준한 제품 개선과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신제품 출시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최근 경기 불황 속에서도 컴팩트한 크기와 뛰어난 확장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케이스를 선보였다.
미니타워를 원하면서도 확장성과 세련된 디자인을 놓치고 싶지 않은 사용자층을 겨냥한 신제품이 바로 마이크로닉스 위즈맥스(WIZMAX) ML-360이다. 기존 ATX 규격 케이스인 위즈맥스의 미니타워 버전으로, 작은 크기에서도 우수한 확장성과 깔끔한 디자인을 제공해 만족감을 극대화한 모델이다.
◆ 마이크로닉스 WIZMAX ML-360 케이스
규격: M-ATX, ITX
저장장치: 총 4개 (8.9cm 최대 2개, 6.4cm 최대 2개)
확장 슬롯: PCI 슬롯 5개
쿨링팬: 120mm 4개 (전면 120mm x3, 후면 120mm LED x1)
튜닝 요소: 전면 메쉬 패널, 측면 강화유리, 스윙도어 방식
호환성:
VGA 장착: 최대 390mm
CPU 쿨러: 최대 170mm
수랭 쿨러: 상단 최대 360mm, 전면 최대 360mm
포트: USB 2.0, USB 3.2 Gen1 (5Gbps), USB 3.2 Gen2 Type-C (10Gbps)
크기: 452(L) x 210(W) x 452(H)mm
기타: 하단 후면 파워 장착, 부분 먼지 필터 포함
제조/유통: 한미마이크로닉스
1. 우수한 스펙과 차별화된 디자인
위즈맥스 ML-360은 스펙 면에서 독보적인 특징을 갖춘 제품이다. 메쉬 스퀘어 패널 디자인, 측면 쿨링 가이드, 독자적인 라디에이터 규격의 쿨링 솔루션을 적용해 성능과 디자인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전면 패널은 메쉬 스퀘어 디자인을 채택해 공기 흐름을 극대화하면서도 시각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네덜란드 화가 피에트 몬드리안의 신조형주의에서 영감을 받은 패턴은 미술 작품을 연상시키는 정제된 미적 감각을 담고 있다. 수직선과 수평선이 조화를 이루는 사각형 패턴을 통해 단순한 메쉬 패널보다 한층 세련된 인상을 제공한다.
미니타워 크기의 ML-360은 전면 패널 전체를 메쉬(타공망)로 덮어 냉각 성능을 극대화했다. 단순한 메쉬 패널은 쿨링 효과는 뛰어나지만 디자인이 단조로울 수 있으며, 반대로 스퀘어 패턴만 적용하면 공기 흐름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ML-360의 메쉬 스퀘어 패널 디자인은 두 가지 요소를 조합해 공기 흐름과 미적 감각을 모두 살린 점이 특징이다. 또한, 내부에 최적화된 흡기 및 배기 시스템을 적용해 쿨링 성능과 시스템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2. 라인업 확장으로 다양한 선택지 제공
위즈맥스 시리즈는 다양한 제품군을 포함하고 있으며, ML-360은 위즈맥스 아트리안의 계보를 잇는 제품이다. 라인업에는 미들타워 크기의 위즈맥스 ML-360 Wide BTF 블랙과 화이트가 포함되며, 기존 ML-360과 동일한 설계를 유지하면서 크기를 확장해 호환성을 높였다.
또한, 위즈맥스 ML-360 View는 메쉬 스퀘어 패널 대신 전면과 측면을 강화유리로 구성해 어항형 디자인을 선호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위즈맥스 ML-360 View BTF는 동일한 어항형 디자인을 기반으로 미들타워 크기로 확장한 모델로, 보다 넉넉한 내부 공간을 제공한다.
2-1. 와이드 강화유리 패널로 개방감 극대화
위즈맥스 ML-360은 좌측면 전체를 덮는 대형 강화유리 패널을 적용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일반 케이스와 달리 강화유리가 전면 패널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디자인을 채택해 넓은 시야각을 제공하며, 내부 부품과 LED 효과를 더욱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다. 강화유리는 내구성이 뛰어나며, 열 저항성이 높아 안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2-2. 마그네틱 스윙 도어로 조립 편의성 향상
측면 패널에는 마그네틱 스윙 도어 디자인이 적용됐다. 힌지 방식의 강화유리는 문처럼 여닫을 수 있어 PC 내부 접근이 쉽고 빠르며, 일체형 손잡이 설계와 자석(마그네틱) 방식으로 번거로움을 줄였다. 또한, 케이스 4면 모두 도구 없이 손만으로 탈부착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조립이나 부품 교체 시 편의성이 뛰어나다. 힌지, 핸드나사, 스냅 버튼 방식의 분리형 패널이 적용되어 유지보수 과정도 간편하다.
2-3. 반영구적 탑커버와 정밀한 타공 설계
마이크로닉스가 자체 설계한 반영구적 탑커버는 독자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부분이다. 탈부착 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어 상단에 쿨링팬이나 최대 360mm 수냉 라디에이터를 쉽게 장착할 수 있다. 탑커버는 별도의 마그네틱 필터 없이도 먼지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정밀한 타공 설계를 적용했다.
하단부에는 외부 먼지와 이물질 유입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부 먼지 필터가 포함됐다. 케이스 전체가 공기 흐름을 극대화하는 메쉬 구조를 갖추고 있어 먼지 유입이 쉬운 구조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사면에 먼지 필터를 배치해 유지관리가 용이하다.
2-4. 최적화된 공기 흐름 설계
케이스는 측면 에어홀, 전면 메쉬 스퀘어 패널, 상단 메쉬 탑커버를 통해 원활한 공기 순환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약 3mm 크기의 마이크로 에어홀이 적용되어 먼지를 차단하면서도 공기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다.
냉각 방식은 하단부와 전면부에서 찬 공기를 흡입한 후, 내부 부품을 효과적으로 식히고, 뜨거워진 공기를 상단과 후면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출하는 구조를 따른다. 이를 통해 내부 부품의 발열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3. 내실 제대로 다진 면면 곳곳에서 보여
내부에 장착 가능한 메인보드는 M-ATX부터 ITX까지 지원하며, 그래픽 카드는 최대 390mm까지 탑재 가능하다. 표준 ATX 파워서플라이도 장착할 수 있어 부품 선택의 폭이 넓고, 후면에는 PCIe 슬롯 5개를 제공해 고급 GPU와 다양한 확장 카드를 장착할 수 있다. 조립 후에는 깔끔한 내부 정리를 위해 선 정리홀이 마련되어 있으며, 케이블 두께까지 고려한 여유로운 크기로 설계돼 미관과 실용성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공랭식 케이스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쿨링 시스템은 기본 제공되는 프리미엄 HDB 엣지팬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유체식 동적 베어링을 적용한 120mm 팬은 일반 팬보다 높은 풍량과 풍압을 제공해 내부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5만 시간의 긴 수명을 갖춰 내구성이 뛰어나다.
aRGB 기능도 지원해 5V 3핀 커넥터를 통해 연결하면 88가지 색상과 숨쉬기, 레인보우, 윈드밀 등 다양한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애즈락(ASROCK)을 비롯해 다양한 메인보드와 호환돼 사용자가 원하는 분위기의 커스텀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다.
일반 케이스가 전면, 상단, 후면 쿨링팬만 제공하는 것과 달리, ML-360은 측면에도 쿨링팬 장착을 위한 가이드와 에어홀 패널을 기본 제공해 쿨링 성능을 한층 강화했다. 기본으로 장착된 aRGB 팬은 전면 120mm 3개, 후면 120mm 1개로 총 4개가 제공되며, 개별 구매 시 소요될 비용을 고려하면 6만 원 중반대 가격 대비 높은 가성비를 갖춘다.
추가 장착이 가능한 쿨링팬 공간도 넉넉하다. 상단에는 120mm 팬 3개 또는 140mm 팬 2개, 하단에는 120mm 팬 2개, 측면에는 120mm 팬 2개를 추가할 수 있으며, 전면에 기본 팬을 제거하면 140mm 팬 2개를 장착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최대 11개의 쿨링팬을 구성할 수 있어 하이엔드 쿨링 시스템 구축도 가능하다.
수랭 쿨러도 폭넓게 지원한다. 전면과 상단에는 최대 360mm 수랭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수 있으며, 최대 170mm 높이의 고성능 공랭 쿨러도 지원해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작은 미니타워 케이스임에도 고성능 그래픽 카드와 발열이 높은 부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사용자 선택의 폭을 크게 넓혀준다. 저장 장치를 위한 스토리지 공간도 실용적으로 구성됐다. 최대 2개의 3.5인치 HDD와 3개의 2.5인치 SSD를 장착할 수 있으며, 원터치 방식의 2.5인치 드라이브 브라켓 2개를 기본 제공해 손쉽게 장착하고 관리할 수 있다.
케이스 상단 우측에 위치한 입출력 패널은 편리한 사용성과 디자인을 모두 고려한 배치가 돋보인다. aRGB 작동 여부를 표시하는 LED, USB 3.2 Gen2 Type-C, USB 3.2 Gen1, HD 오디오, USB 2.0, 리셋 버튼, 파워 버튼이 세로로 정리돼 깔끔한 인상을 주며, 특히 USB 3.2 Gen2 Type-C 포트는 최대 10Gbps의 빠른 전송 속도를 지원해 고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해야 할 때 외장 드라이브 연결 용도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 시스템 구성
① CPU - INTEL Core Ultra 9 285K
② M/B - ASRock B860M LiveMixer WiFi
③ RAM - 마이크론 Crucial DDR5-6400 CL38 PRO Overclocking
④ SSD - 마이크론 Crucial P310 M.2 NVMe 2TB 대원씨티에스 NVMe SSD
⑤ VGA - ASRock Arc B580 CHALLENGER OC D6 12GB
⑥ 쿨러 - 이엠텍 레드빗 ICE 240 RGB 수냉 쿨러
⑦ 파워 -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850W 80PLUS골드 풀모듈러 ATX3.1
⑧ OS - Windows 11 Pro 23H2
** 편집자 주 = 작아져 더욱 매력적인 미니타워 케이스
PC 케이스는 단순해 보이지만, 제대로 만들기는 쉽지 않다. 사용자는 컴팩트한 크기를 원하면서도 넉넉한 내부 공간과 확장성을 기대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강력한 냉각 성능을 동시에 요구한다. 최신 트렌드에 맞는 조명 효과와 다양한 기능을 원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까지 만족해야 한다. 이러한 요소를 모두 충족하기 위해서는 치밀한 설계와 지속적인 개선이 필수적이다.
위즈맥스(WIZMAX) ML-360는 바로 이런 사용자 희망을 전부 수용했다. 역시 마이크로닉스가 만들면 다르다 라는 점을 어필하는 듯 이번 역시 제대로 만들었다. 미니타워 케이스인데 M-ATX 부터 ITX까지 설치 가능하며, 그래픽 카드와 저장장치 장착에서 부족함이 없다. 디자인에서도 개방감을 극대화 시켰고 기능성에서는 메쉬 스퀘어 설계와 탑커버, 먼지 필터를 잘 배치했다. ARGB가 제공되는 기본 팬만 4개를 제공하며 총 11개 장착 가능하다.
여기에 가격은 6만원 중반(다나와 최저가 기준)이다. 대체로 모자라는 게 하나도 없다. 제품은 책상 위에 올려둘 수 있는 미니타워 케이스를 원하면서도 냉각 성능과 고성능 부품 호환성, 그리고 감각적인 조명 효과까지 놓칠 수 없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이처럼 마이크로닉스는 PC 케이스 제품이 다 같다 라는 편견을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매번 새로운 시도로 '아님'을 강조하는 이 회사의 도전은 다음 제품을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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