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고령화 시대를 맞아 자산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시장 변동성 확대로 안정적인 자산 운용을 추구하는 투자자가 늘어남에 따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투자 서비스 이용자 연령대도 중장년층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경제력을 갖춘 중장년층 세대의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AI기술로 만나는 투자의 새로운 상식 ‘핀트(fint)’를 운영하는 디셈버앤컴퍼니(대표 송인성)는 핀트 이용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40대 이상 투자자 유입이 크게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2030세대뿐 아니라 탄탄한 자금력을 갖춘 중장년층도 AI 투자 서비스를 적극 이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5년 1월 현재 기준 핀트를 통해 투자하는 고객의 연령대별 분포를 살펴보면 40대가 29.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서 30대(27.3%), 50대(23.1%), 20대(13.6%), 60대 이상(6.5%) 순이었다. 10명 중 6명(59.1%)이 40대 이상으로, MZ세대의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 여겨지던 로보어드바이저(RA) 서비스에 대한 중장년층의 수요가 두드러졌다. 특히 전체의 8%였던 5060세대의 서비스 이용 비중이 약 3년 만에 4배가량 상승하는 등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중장년층의 유입이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쉽고 편리한 비대면 투자 서비스의 확대로 인지도와 이용자 편의성을 높인 점이 AI 투자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핀트의 전체 투자 운용 금액(AUM)에서도 40대 고객 비중이 31.1%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30대(27.2%), 50대(25%), 20대(10%), 60대 이상(6.7%) 순으로 집계됐다. 경제활동이 활발한 30대부터 50대 사이의 고객이 전체 운용 금액의 83.3%를 차지하고 있으며, 40대 이상의 비중은 전체의 62.8%로 나타났다.
2030 고객이 다수를 차지했던 출시 초기의 ‘서비스 얼리어답터’ 단계에서 진화해, 금융 투자에 있어 비교적 보수적인 성향을 띠는 중장년층의 유입이 늘어나며 본격적인 서비스 대중화에 접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퇴직연금 RA 투자일임 서비스가 시행을 앞둔 가운데, 합리적으로 은퇴준비자산을 관리하려는 니즈와 맞물려 중장년층의 로보 투자일임 서비스 이용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핀트는 2019년 론칭한 국내 최초 비대면 AI 투자일임 서비스로 ETF, 연금저축, 주식, 채권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AI 간편투자의 대중화를 이끌어왔다. 자체 개발한 AI 투자전략 엔진 ‘아이작(ISAAC)’이 개인의 투자 성향을 파악해 자동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시장 환경에 맞춰 매매 및 리밸런싱을 진행해 투자에 드는 시간과 노력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자 판단을 내리는 만큼 변동성 장세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률 유지가 가능해 장기 투자에 특히 적합하다.
코스콤 RA 테스트베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디셈버(핀트)의 투자일임금액(AUM)은 2196억원으로,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RA 일임사의 총 운용금액인 3449억원의 64%에 이른다. RA 일임 서비스 전체 계약자는 16만1707명으로, 이 중 80%인 12만9665명이 핀트를 이용하고 있다. 출시 이래 국내 RA 투자일임 시장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핀트는 퇴직연금 RA 투자일임 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업계 중 최다 금융사(10개)와 제휴 협약을 체결, 우수한 일임 역량을 발판 삼아 시장을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디셈버앤컴퍼니 송인성 대표는 “AI 기술을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안정성과 효율성을 겸비한 투자방식으로 주목받으면서 중장년층에서도 핀트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핀트가 지향하는 ‘투자. 쉽게. 알아서’의 가치를 앞세워 사회 초년생부터 노년층까지 편리하게 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변화와 혁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