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24년의 막바지다. 중고차 업계에서는 SUV가 대세 차종이 됐고 대형차 선호 현상이 나타났으며 수입차 딜러사 등 인증중고차 업체가 생겨나면서 중고차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비대면 직영인증증고차 플랫폼 리본카는 2024년을 돌아보며 다가오는 2025년은 중고차 시장이 바뀌는 ‘전환의 해’라고 정의하고, 2025년 중고차 시장 키워드로 ‘SWITCH(전환)’을 선정했다. 이 키워드에는 중고차 시장이 판매자 중심의 시장에서 소비자 중심의 시장으로 주체가 바뀌고, 소규모 딜러 위주에서 기업형 업체 및 플랫폼 위주의 시장으로 재편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담았다. 리본카가 선정한 키워드 SWITCH는 SUV(SUV 선호 현상), Wise Customer(합리적인 소비자 증가), Internet Platform(중고차 플랫폼 성장 지속), Tailored Service(소비자 맞춤형 서비스), Chasm(전기차 캐즘), Hybrid Car(하이브리드 차량 인기)를 의미한다.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SUV 선호 현상
올해 가장 인기 있었던 차종은 SUV였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1~11월 누적 승용차 신차등록대수 131만 7353대 중 66%인 86만 9219대가 SUV였다. 2020년 SUV와 세단의 판매량이 역전된 이후 SUV의 강세는 중고차 시장에도 반영됐다. 내년에도 SUV 선호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고차 시장에서의 인기 모델도 신차 시장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신차 판매량 상위권의 SUV 모델들은 1~2년 사이에 페이스리프트 혹은 연식 변경을 단행한 모델들로, 이전 버전이 중고차 시장에 다수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리본카의 경우 올해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 SUV 판매량이 전년 동기의 2배로 나타났다. SUV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았던 것은 중형 SUV였고, 가장 성장세가 컸던 것은 소형 SUV였다. 고객 선호도에 맞춰 리본카도 다수의 SUV 차량을 매입하고 있고 홈페이지 검색 창에서 패밀리 혹은 캠핑 카테고리로 검색해 살펴볼 수 있다.
Wise Customer: 합리적인 소비자 증가
기업형 중고차 업체 및 인증중고차 업체를 중심으로 온라인에서 중고차를 구매하는 방식이 자리 잡으면서 ‘발품’보다 ‘손품’을 파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중고차는 원앤온리(One and Only) 상품, 즉 유일무이한 상품으로 각 차량별로 스펙이 다르다. 상품의 특성을 잘 보여주기 위해 리본카를 비롯한 각 플랫폼에서는 차량의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고 소비자 역시 적극적으로 정보를 찾고 있다. 여러 플랫폼을 비교 분석하며 차를 고르고, 자동차365와 같은 정보성 웹사이트에서 추가적인 차량 이력을 확인하는 경우도 있다.
리본카는 소비자가 상품에 대해 자세하게 알 수 있도록 특허받은 차량 정밀 검사(AQI)를 통해 주요 항목을 진단하고 상품 페이지에서 해당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상품 페이지에서는 신차 대비 매물의 품질 및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가성비 리포트’와 내외부의 고화질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리본카는 최근 홈페이지를 리뉴얼하면서 검색 기능을 강화하고, 검색된 차량 중 최대 4대를 선택해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Internet Platform: 중고차 플랫폼 성장 지속
과거에는 중고차를 꼭 눈으로 직접 보고 사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온라인에 있는 차량이 실제와 다른 차량이거나 미끼 상품인 점 등 허위 매물의 우려 때문이다. 이와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기업형 인증중고차 업체들은 신뢰도 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들이 활성화되며 많은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중고차를 구매 중이다.
리본카가 지난달 회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2%가 중고차 구매 시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채널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가격, 스펙 등 차량의 정보 확인이 쉬운 점이 36.5%로 1위로 선정됐다.
Tailored Service: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
이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발표한 ‘2025년 새해 소비 트렌드 전망’에 따르면 ‘보이는 소비보다 내가 만족하는 실용적인 소비를 선호한다’는 답변이 89.7%를 차지했다. 중고차 플랫폼들은 신뢰도를 끌어올리고 소비자의 선택을 돕기 위해 다양한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를 내놓고 있으며 2025년에는 이러한 맞춤형 서비스가 강화될 것이다.
리본카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1:1로 영상 상담을 받을 수 있는 ‘1:1 맞춤형 라이브 상담’을 운영하고 있다. 간단한 예약을 통해 단 한 사람만을 위한 라이브 방송이 개설된다. 리본카는 차량 구매 후 180일 동안 가입 상품별 보증 한도 내에서 수리 및 교체를 받을 수 있는 ‘연장 보증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연장 보증 서비스는 리본카의 가장 대표적인 부가서비스로, 리본카 구매 고객의 절반가량이 가입할 정도로 인기다. 또한 리본카는 고객이 차를 타보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도록 차량 구매 후 8일 안에 환불이 가능한 ‘8일 안심 환불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Chasm: 전기차 캐즘
‘친환경’은 지난 수년간 자동차 업계를 휩쓴 핵심 키워드였다. 전기차의 경우 캐즘으로 신차 시장에서 판매 추이가 주춤한 상황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1~11월에 등록된 전기차 신차는 1만 5716대로,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했다. 신차를 일정 기간 운행한 후 중고차 매물로 내놓는 시장 특성상 전기차의 중고차 시장 유입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Hybrid Car: 하이브리드 차량 인기
하이브리드 차량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인기가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카이즈유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1~11월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은 35만 2307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가솔린 차량 대비 높은 연료 효율과 낮은 화재 위험성 등의 이유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리본카에서도 선호도가 높았다. 올해 1월부터 11월에 리본카에서 판매된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보조금 축소와 충전 인프라 부족, 안전성 우려로 수요가 둔화된 전기차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평가다. 친환경 중고차가 늘어남에 따라 리본카를 운영하는 오토플러스의 자동차 정비 공장 ATC는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티유브이슈드(TÜVSÜD) '전기차?하이브리드(이하 EV?PHEV) 정비 부문'에 대한 인증을 2년 연속 획득했다. 또한 리본카는 고객 선호도에 맞춰 홈페이지를 통해 ‘전기/하이브리드 친환경 리본카’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리본카 관계자는 “2025년에도 불경기가 이어지며 앞으로는 소비자가 한층 더 꼼꼼하게 중고차에 대해 살펴볼 수밖에 없을 것이고, 소비자에게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높은 신뢰를 주는 기업들이 살아남게 될 것이다”라며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중고차의 모든 과정을 보여주는 시스템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 더 큰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