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과음은 줄이고 건강한 음주를 즐기는 소버 라이프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다.
소버 라이프는 단순히 금주하는 것이 아닌 자신에게 맞는 적정한 도수의 술을 소량 즐기는 음주 생활을 뜻하는데 이는 즐겁게 건강 관리를 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와도 부합돼 제로슈거·무알코올 등 건강한 음주로 건강도 챙기고 음주 문화도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듯 롯데멤버스가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77.4%가 ‘기분이 좋아질 정도로만 마신다(과음하지 않는다)’, ‘제로슈거 소주와 무알코올 맥주를 마셔본 경험이 있는 사람도 10명 중 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업계는 이렇게 과음을 경계하며 음주 후 건강 관리까지 신경 쓰는 음주 트렌드에 따라 간 건강 건기식부터 숙취해소제까지 다양한 제품들로 2030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 사진=동국제약 |
과도한 취기와 숙취를 방지하기 위한 숙취해소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2023년 전년 대비 음료형과 비음료형 숙취해소제 매출이 각각 14.6%, 25.2% 성장하는 등 음료 외에도 젤리, 필름 등 다양한 제형의 숙취해소제들이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동국제약은 구강용해 필름 제형 숙취해소제 ‘이지스마트’를 선보이고 있다. 식약처 숙취해소 가이드라인에 따른 인체 적용 시험에서 우수한 숙취 해소 효과를 입증한 ‘아이스플랜트 복합농축액’을 함유했다. 샤인머스캣 맛과 페퍼민트 향 2가지 맛으로 구성됐으며, 입에서 녹여 먹는 필름 제형으로 물 없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한 섭취가 가능하다.
▲ 사진=고려은단 |
과도한 음주는 알코올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는 간 건강에 특히 악영향을 준다. 업계에선 ‘밀크씨슬추출물’ 등 간 건강 기능성을 입증받은 다양한 성분을 활용해 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고려은단은 최근 히말라야 고원 지대에서 엄선한 프리미엄 밀크씨슬추출물을 활용한 건기식 제품 ‘퓨어 밀크씨슬’을 리뉴얼해 출시했다. 리뉴얼 전 기존 제품과 비교해 간 건강 기능성을 인정받은 밀크씨슬추출물 지표 성분 실리마린의 함량은 1일 섭취량 130mg으로 유지하면서, 캡슐 제형에서 미니 사이즈 정제로 크기를 줄여 목 넘김이 편하게 설계했다. 여기에 꾸준한 간 건강 관리를 위해 기존 2개월분(60캡슐)에서 6개월분(180정)으로 제품 용량 역시 늘렸다.
▲ 사진=신풍제약 |
술 자체에 포함된 당질과 안주 섭취로 인해 음주는 혈당 상승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하이볼, 칵테일 등의 주종은 당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음주 후 혈당 관리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신풍제약은 기능성 원료 ‘바나바잎추출물(코로솔산)’을 함유해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혈당 바나바’를 출시했다. 프리미엄 인도산 바나바잎에서 추출한 코로솔산을 일일 권장 섭취량에 해당하는 1.3mg을 담았으며, 이와 함께 비타민E, 비타민B1, 아연 등 8종의 필수 비타민과 미네랄을 같이 함유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음을 절제하고 음주 후 건강을 생각하는 ‘소버 라이프’와 ‘헬시플레저’가 MZ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음주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제약업계에서도 간 건강과 혈당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들로 건강한 일상을 챙기려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