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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2기, 자율주행 규제 완화 전망…글로벌 로보택시 지각변동

    • 매일경제 로고

    • 2024-12-22

    • 조회 : 31

    • 댓글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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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글로벌 로보택시(자율주행 무인 택시)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초기 미국 내에서 구글과 시장을 양분했던 제너럴 모터스(GM)가 최근 로보택시 사업 철수를 결정하며 시장 주도권 확보를 놓고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집권 후 자율주행 관련 기술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테슬라가 급부상하며 구글과 양강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웨이모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현대차 '아이오닉 5' 이미지. [사진=현대자동차]

     

    20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10월 로보택시 '사이버캡'을 공개하고, 2026년 로보택시 시장에 본격 진출을 예고했다. 그에 앞서 내년에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서 완전자율주행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업계에선 테슬라가 기술적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 구글과 아마존을 따라잡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월 23일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테슬라가 로보택시로 우버와 비슷한 영업을 하기 위해 차량 호출 앱을 개발해 현재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험 운행 중이라며 "내년에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대중에게 출시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테슬라는 로보택시 출시를 위해 미국 정부 당국과 협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의 이러한 행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자율주행 자동차 관련 규제 완화 전망과 맞물려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완전자율주행차를 위한 정책을 교통부의 우선순위에 둘 계획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 교통당국은 현재 자동차 제조사가 1년에 배치할 수 있는 완전자율주행 시범 차량을 연간 2500대로 제한하고 있는데,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이 규제도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머스크가 이번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활약했던 점 때문에 자율주행차 규제 완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근 대형 완성차 제조사들이 잇따라 로보택시 사업을 포기하거나 구조조정에 나서며, 미국의 규제 완화 혜택이 테슬라와 구글 등 일부 업체로 쏠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GM은 최근 완전자율주행 자회사인 크루즈의 로보택시 개발 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로보택시 경쟁이 지속적으로 심화되는 반면에 사업 성장에는 상당한 시간과 자원 투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투자 우선순위가 떨어진다고 판단한 것이다.

     

    GM은 지난 2016년 10억 달러를 들여 크루즈를 인수했고, 인수 이후 투자 총액은 100억 달러를 넘어선다. 한때 구글 웨이모에 이어 미국 시장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줄곧 적자가 누적되며 2016년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8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로보택시가 운행 중에 잇따라 인명 사고를 내며 시범 운행도 중단한 상태다.

     

    GM은 로보택시 사업 대신 개인용 차량을 위한 자율 주행 시스템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메리 베라 GM CEO는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로보택시는 GM 핵심 사업이 아니다"라며 철수를 공식화했다.

     

    포드와 폭스바겐도 지난 2017년에 각각 10억 달러, 26억 달러를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아르고AI에 투자했지만, 실적을 내지 못하고 지난 2022년 추가 투자를 중단했다.

     

    현대차그룹도 완전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투자에 속도 조절을 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미국 스타트업 앱티브와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을 설립했는데, 올해로 계획하고 있던 로보택시 상용화 시점을 2026년으로 연기하고, 인력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현대차는 대신 로보택시와 관련해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에 우선 집중하고 있다. GM이 철수하며 로보택시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구글의 웨이모와 손잡았다.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웨이모의 6세대 완전자율주행 기술인 '웨이모 드라이버'를 아이오닉 5에 적용해 로보택시 서비스에 투입하기로 한 것이다. 웨이모에 공급될 아이오닉 5는 내년부터 현대차의 미국 전기차 공장이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한편, 웨이모는 내년 초 일본 도쿄에서 택시회사 니혼 코츠 및 일본의 차량호출 서비스인 고(Go)와 손잡고 로보택시 테스트를 시작하기로 했다. 웨이모는 현재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LA), 애리조나주 피닉스 등에서 영업 중이며 오는 2026년부터는 마이애미주에서도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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