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뉴스=박영신 기자] 증권가가 내년에 국내 증시 내에서 주도주로 역할을 했던 ▲반도체 ▲이차전지 ▲제약·바이오 등이 코스피 지수 대비 아웃퍼폼하는 현상을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새해 업종별 증권가 전망을 준비했다. /편집자주
▲ 해외의 수입박람회 현장 © 연합뉴스
내년에 화장품업종의 글로벌시장 점유율 확대가 순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증권 박은정 연구원은 “K-뷰티 수출은 최근까지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유럽 등 다양한 국가로 확대되며 역사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그러나 주가는 또다시 제자리걸음을 걸었고 특히 하반기에는 업태별로 무차별하게 하락 추세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수출 성장 정체와 트럼프 정부의 관세 인상 등의 잠재 우려 가능성에 시장은 리스크를 회피 중”이라고 짚었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지난해에 이어 현재까지 K-뷰티의 글로벌 위상은 지속되며 오히려 강화 중”이라며 “한국 화장품은 프랑스(비중 15%)에 이어 전 세계 수출국 2위(11%)이며, 2010~2024F 기간 연평균 수출 증가율에서 압도적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특히 미국의 한국 화장품 수입은 압도적 고성장을 기록했다”며 “연초부터 미국 수입 시장 내 1위로 등극하며 가파르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2023부터 올해까지 K-뷰티 글로벌 점유율 확대는 미국이 주도했다. 2023년 북미 수출이 46%, 10월 누적 58% 성장했다.
박 연구원은 “K-뷰티는 디지털환경에서 강한 경쟁력과 아울러 고품질의 합리적 가격으로 경쟁 우위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인상이 K-뷰티에 오히려 긍정적인 부분도 존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수입품에 일괄적으로 10% 이상의 관세(10% 보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중국산에 대해서는 60% 보복 관세 부과를 밝힌 바 있다.
당선 이후 시장은 일괄적 10% 부과로 ‘한국 화장품의 가격 경쟁력’이 저하될 것을 우려하며 주가가 추세적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모든 수입품에 10% 관세 부과로 동등한 경쟁자 위치가 되므로 영향을 미미할 것”이라며 “또한 대다수 제품이 저가라서 관세 부과로 소비가 저하될 정도의 가격 변화는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브랜드사 중 일부는 생산기지 변경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고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며 “국내 ODM사의 수주 증가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박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경우 ▲중국 화장품 소비 자체의 위축과 ▲중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기업의 C-뷰티 수주 감소 가능성이 존재한다”고도 짚었다.
상반기 기준 중국 기여도는 LG생활건강 22%, 아모레퍼시픽 13%, 코스맥스 28%, 한국콜마 8%, 코스메카코리아 9% 등이다.
키움증권 조소정 연구원은 “글로벌시장의 가성비와 더마 선호 트렌드 덕분에 K뷰티 브랜드에게 우호적인 시장 환경은 그대로일 것”이라며 “이에 K뷰티의 해외 확장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다만 미국시장 내 경쟁 심화 현상이 포착되고 있다”며 “향후 브랜드사의 성장에 있어서 채널과의 긴밀한 협력, 트렌디한 마케팅 전략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전망”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