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중국 샤오미가 올해 출시한 전기차 70여대가 하루 동안 잇따라 파손됐다. 자동 주차 기능이 오류가 나면서 발생한 일로 나타났다.
22일 홍성신문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 14일 낮부터 15일 새벽까지 하루 동안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첫 전기차 'SU7' 표준 버전 70여대가 파손됐다.
이 차들은 자동 주차(스마트 주차) 기능 고장으로 주차를 하려다 후미 변형·마모 등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의 자동 주차는 운전자가 주차 위치 근처까지 차를 몰고 가면 차량 스스로 목표 위치를 식별해 알아서 들어가는 기능인데,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서 주차장 기둥 등에 들이받은 것이다.
지난 14일에 사고를 당한 베이징의 한 운전자는 "충돌 전 후진 레이더가 장애물을 인식하지 못했고 충돌 경보음도 울리지 않았다"며 "충돌 후에도 주차 프로세스가 멈추지 않아 손상이 심각해졌다"고 전했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SU7 소유주들이 비슷한 사례를 겪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현재까지 SU7 사고 채팅방에는 70여명이 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샤오미는 샤오미 시스템 오류가 자동 주차 기능 이상을 일으켰다고 진단하고, 수리 비용과 함께 수리 기간 동안 보상금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SU7는 올해 3월 출시된 샤오미의 첫번째 자체개발 전기차로, 출시 첫날 주문량이 27분 만에 5만대를 돌파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가격은 SU7이 21만5900위안(약 4012만원), SU7 프로가 24만5900위안(약 4570만원), SU7 맥스가 29만9900위안(약 5573만원)으로 출시됐다.
당시 레이쥔 샤오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샤오미가 모델링 디자인, 배터리, 지능형 주행, 지능형 코크피트 같은 핵심 분야에서 기술적인 약진을 이뤘다"며 "SU7은 차량 사양의 90%가 테슬라를 뛰어넘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