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전중인 테슬라 전기차©베타뉴스DB
도날드 트럼프 당선인이 전기차 세액 공제 폐지를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약 5.77% 하락한 311.18달러, 리비안 주가는 14.3% 하락한 10.31달러, 루시드 주가는 4.59% 하락한 2.08달러에 마감했다.
전기차 구입에 대한 세제 지원이 중단될 경우 판매 속도가 느려진 미국 전기차 판매 시장이 한층 더 타격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면서 대표적인 배터리 전기차 업체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그럼에도 미국 최대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 대표자들은 트럼프 인수위원회에 보조금 폐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 7월 보조금 폐지가 테슬라 판매에 약간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제너럴 모터스(GM) 등 기존 완성차 업체들을 포함한 미국 경쟁사인 리비안과 루시드 등에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테슬라는 바이든이 통과시킨 소비자 전기차 보조금의 가장 큰 수혜자였다. 올해 3분기 테슬라는 미국 전기차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테슬라 투자자인 퍼포스 인베스트먼트는 “테슬라는 보조금 폐지로 인한 잠재적인 판매 감소를 견딜 수 있을 것이다. 테슬라의 엔지니어링 및 제조 역량 등으로 비용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 발효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근거해 전기차 등 에코카 구입자에게 최대 7500달러(약 1,055만원)의 세액 공제 제도가 도입되었다. 이 지원책을 통해서 미국에서는 급속히 배터리 전기차의 보급이 진행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감세 등 자신이 내세우는 정책의 재원 확보를 위해 전기차 세액 공제 정책 폐지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
트럼프는 미국의 석유 생산을 촉진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이미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석유 생산량에도 불구하고 바이든의 청정에너지 이니셔티브를 과거로 되돌리고자 한다. 여기에는 풍력 및 태양광 발전 보조금, 수소 대량 생산 촉진 등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