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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V시승기] '안전+거리' 다 잡았다... 첫 중형 전기SUV, 토레스 EVX

    • 매일경제 로고

    • 2024-11-06

    • 조회 : 1,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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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GM의 토레스 EVX  사진=KG모빌리티
    KGM의 토레스 EVX. 사진=KG모빌리티

    [디지털포스트(PC사랑)=김호정 기자] 전통의 오프로드 명가인 KG모빌리티가 야심 차게 출시한 토레스 EVX는 전기차와 SUV의 선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차다. 

     

    정통 SUV 토레스의 DNA를 이어받아 레저 및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남성적 강인함을 갖춘 건 물론 미래지향적인 전기차 성능을 탑재해 도심과 아웃도어를 한 번에 아우른다. 차명 또한 전기차를 뜻하는 'EV'에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의 확장을 의미하는 익스피어리언스(eXperience) X를 더했다.

     

    탑승을 앞둔 운전자를 가장 먼저 반기는 건 강인하고 디테일한 수평형의 LED 주간주행등(DRL)이다. 일체형 램프의 '키네틱 라이팅 블록'이 적용돼 가는 선으로 길게 배열됐다. 바로 옆으로 도트형 램프가 중앙으로 이어지며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준다.
    전면 디자인은 디테일함 속에서도 남성성을 돋보인다. 근육질 볼륨을 강조한 굵은 선의 후드 캐릭터 라인은 전면의 강인함을 배가시킨다. 프론트 범퍼의 토잉 커버는 태극기의 건곤감리 중 해와 불을 상징하는 '리'를 형상화해 강한 오프로더의 느낌을 준다. 측면은 직선형인 전면부와 달리 매끄럽게 뻗어나와 조화를 이룬다. 18인치 다이몬드 커팅휠이 기본적으로 적용돼 눈길을 사로잡는다. 옵션으론 20인치 다이몬드 커팅휠도 선택할 수 있다. 
    테일게이트 리어 도어 래치를 우측면으로 배치해 전통적인 형태의 SUV 감성을 살렸다. 와이드 하이 마운티드 스탑 램프로 후면 추종 차량의 시인성 및 안전성을 향상했다.

     

    토레스 EVX 내부 모습.  사진=KG모빌리티
    토레스 EVX 내부 모습. 사진=KG모빌리티

     

     

    내부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인포콘 내비게이션을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적용돼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다. 좌우로 길게 뻗은 우드 패턴의 센터 가니쉬,  대시보드가 조화를 이뤄 시원시원한 감각을 준다. 실내 공간이 더욱 넓게 확장된 느낌이다. 운전석과 조수석 도어 쪽에는 각각 1.5L, 0.7L 크기 물병을 넣을 수 있다. 센터콘솔, 컵홀더, 프론트 사이드 보관함 등도 수납 공간이 넉넉한 매력도 지녔다.

     

    내부 공간은 성인 남성이 2열에 앉아도 머리 위와 무릎 아래 공간이 넉넉했다. 1열 좌석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편안하다. 중형급 전기차답게 적재공간은 기본 839L로 2열을 접으면 1662L까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KGM의 토레스 EVX.  사진=KG모빌리티
    KGM의 토레스 EVX. 사진=KG모빌리티

     

     

    토레스 EVX에는 152.2kW 용량의 전기 모터를 탑재했다. 최고 출력 207마력, 최대 토크는 34.6kg.m의 힘을 뽐낸다.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장착했다. LFP 배터리는 외부 충격에 강하고 화재 위험성이 낮아 내구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배터리는 73.4kWh 용량으로 한번 충전하면 433km를 달릴 수 있다. 셀투팩(Cell to Pack) 공법을 도입해 단위 면적당 에너지 밀도를 20% 증대해 주행거리를 향상시켰다는 게 KG모빌리티 측의 설명이다. 배터리 보증기간은 국내 최장 수준인 10년/100만km를 제공한다.

     

    주행 성능은 만족스럽다. 잘 달리고 잘 선다. 변속기가 없어 가속성이 좋다. 전기차의 무게감이 더해져 무게 중심이 낮아 고속 주행 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제동은 확실하다. 밀리는 감 없이 원하는 곳에 멈춘다. 토글 스위치 타입의 전자식 변속기시스템으로 운전자가 사용하기 편리했다. 회생제동 시스템은 패들시프트를 조작해 손쉽게 제어가 가능하다. 주행 모드는 콤포트와 스포츠, 에코, 윈터 등 4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토레스 EVX에는 차량의 주변 상황을 전·후측방 4개의 레이더를 통해 스스로 360도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능동적으로 차량을 제어해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는 '4코너 BSD(Blind Spot Detection) 시스템'이 장착됐다. 교차 차량 및 교차로 대향 차량과의 충돌 위험이 있으면 경고 후 긴급 제동하는 기능, 차로 변경 시 전측방 접근차 또는 대향차와의 충돌 위험이 있으면 충돌하지 않도록 하는 조향 보조 기능 등도 적용됐다.

     

    토레스 EVX는 국내 최초 중형 SUV로 출시돼 충분한 주행거리를 제공하면서도 소비자들이 민감할 수 있는 화재 안전성 문제는 LFP 배터리를 탑재해 해결했다. 여기에 기존보다 최대 200만원 가격을 낮춘 점, 세제 혜택 후에 트림별로 E5는 4750만원, E7은 4960만원으로 책정돼 환경부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을 지원받는 경우 3000만원대에서도 구입할 수도 있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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