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포스트(PC사랑)=이백현 기자] 65% 배열은 키보드 매니아가 선호하는 키보드 배열이다. 특히 커스텀 키보드나 게이밍 키보드는 이제 풀 배열 키보드보다 먼저 65% 배열로 출시되는 경우도 많다. 체리 MX LP 6.1은 65% 레이아웃을 가진 무선 RGB 키보드이며, 체리 LP 적축을 사용해 콤팩트함을 극대화했다. 65% 배열과 LP 스위치 양쪽에 관심이 있다면 MX LP 6.1 RGB에 주목해보자.
제원
모델명: 체리 MX LP 6.1 RGB
색상: 블랙, 샴페인골드, 퍼플핑크
스위치: CHERRY MX LP(Low Profile) 적축
키: 레이아웃 65%(68키)
키캡 재질: ABS 레이저 각인
사이즈: 307x99x25mm
무게: 563g
무선 연결: 블루투스 5.2, 2.4GHz 무선 연결
케이블: 분리형 USB Type-C
배터리: 2800mA
RGB LED: 지원
부가기능: 전용 소프트웨어, 안티 고스팅, 무한 동시 입력
AS 보증기한: 2년
소품 연상시키는 아기자기한 디자인
MX LP 6.1은 외관부터 기존 체리 키보드와 확 다른 인상을 준다. 기존의 체리 키보드들은 대부분이 블랙/화이트 색상의 단일 컬러에 정갈한 키캡을 가진 키보드가 대부분이었다면 MX LP 6.1은 65% 배열으로 아기자기한 인상이다.
위에서 보면 키캡 외에는 거의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깔끔한 사각형을 이루며, 키캡 사이도 밀도 있게 배치되어 디자인적 일체감을 준다. 각 모서리 부분에는 키보드의 밀림을 방지할 수 있도록 고무 패킹 처리되어 있고, 최대 2단계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
서걱서걱 정갈한 타건감의 LP 적축 스위치
‘MX LP 6.1’과 다른 65% 배열 키보드의 차이점을 찾는다면 역시 LP 적축 스위치를 언급해야 한다. LP(Low Profile) 스위치란 말 그대로 높이가 낮은 스위치를 의미하는데, 물리적인 스트로크 길이가 짧으므로 상대적으로 ‘빠른 입력’이 가능하고, 일반 스위치보다 더 가볍게 타건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 미니멀한 65% 배열과 낮은 LP 스위치는 디자인적으로도 잘 어울린다. 한편 LP 스위치는 단순히 키캡만 얇은 모양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스위치 전체를 얇게 만들어야 하므로 일반적인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와는 다른 설계가 필요하다.
한편 체리 LP 적축(Cherry MX Low Profile Red)은 일반적인 체리 적축(Cherry MX Red)와 동일한 리니어 구조를 가진 스위치이다. 리니어 타입 스위치는 누를 때 스프링의 반발력 이외에 별도의 ‘걸리는’ 힘이 없으므로 입력 구분감 없이 스트로크 끝까지 부드럽게 눌린다. 한편 LP 스위치의 특성상 스트로크 거리가 총 3.2mm로 짧은 편이다.
키압은 45cN으로 적축과 동일하며, 타건했을 때 ‘서걱서걱’하다고 표현할 만한 타건음이 난다. 스위치가 측면으로 드러나는 ‘비키’ 구조의 보강판에 실리콘 소재의 흡음재를 사용했는데, 의도적으로 소리가 생기도록 타건해도 통울림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무선, 그리고 멀티페어링
MX LP 6.1은 최대 3대까지의 블루투스 멀티페어링 및 2.4GHz 무선 연결을 지원해 한 개의 키보드로 데스크톱과 노트북을 동시에 사용하는 등, 멀티태스킹 환경에도 유용하다. 펑션 키 조합으로 유선, 블루투스, 2.4GHz 무선을 오갈 수 있으며 블루투스 연결 기기 간 전환도 역시 펑션 키로 이루어진다. 무선 연결 지연시간 역시 1ms 미만으로 게이밍에도 손색없다.
마치며
체리 MX LP 6.1 RGB 블랙은 매니아 사이에서 크게 호응을 얻는 풀 알루미늄 하우징, 65% 배열을 적용한 무선 키보드다. 색상도 일반적인 블랙/화이트에서 벗어났으며 로우 프로파일 스위치를 적용해 차별점을 뒀다. 또 일체감 있는 키보드 루프와 밴드를 제공해 휴대하기에 적합하다. 가격은 26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