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칩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기업의 타이틀을 차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오른 것. 1993년 설립 이후 31년 만의 기록이다.
엔비디아는 초기 3D 비디오 게임용 GPU 제조사로 시작했지만, AI와 비트코인 채굴, 메타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수요 증가로 성장해왔다. 특히 2022년 오픈AI의 챗봇 '챗GPT'가 공개된 이후, AI 언어 모델 훈련에 필요한 GPU의 수요가 폭증하면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1년 반 만에 9배 상승했다.
▲엔비디아 로고 이하사진=©연합뉴스
현재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용 AI 칩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메타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의 AI 칩 수요를 거의 독점하고 있다. 각국 정부의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AI 칩 수요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엔비디아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2% 증가한 26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 중 AI 칩을 포함한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86%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시장 지배력을 강조하며 주가 상승을 전망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주식 액면 분할을 통해 개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였고,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젠슨 황은 세계 부자 순위 11위에 올랐다. AI 붐이 계속되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평가되고 있다. 월가의 로젠블라트 증권은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현재보다 47% 높은 200달러로 설정했다.
웨드부시 증권의 애널리스트 대니얼 아이브스는 "4차 산업혁명 속에서 엔비디아의 GPU 칩은 기술 분야의 새로운 금(gold) 또는 석유(oil)와 같다"고 평가했다. 배런 캐피털의 마이클 리퍼트 부사장은 엔비디아가 단순히 칩을 파는 것이 아니라 컴퓨팅 시스템을 판매하며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뉴욕증권거래소(NYSE)
한편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전망치를 하회한 소매판매, 금리인하 기대, 반도체 급등이 맞물리며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6.76포인트(0.15%) 오른 38,834.8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80포인트(0.25%) 상승한 5,487.03, 나스닥지수는 5.21포인트(0.03%)뛴 17,862.23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