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카 표민지 기자] 중국 지리자동차의 프리미엄 EV 브랜드인 지커(Zeekr)는 2일(현지시각) 업데이트된 ‘지커 001’을 공개했다. 이는 브랜드의 럭셔리 쿠페-크로스오버가 중국 시장에서 출시 1년 만이다. 2023년형 지커 001은 한정된 수량만 양산될 예정이며, 중국 CLTC 기준 세계에서 가장 긴 전기차 주행 범위를 자랑해 주목된다.
업그레이드된 지커 001에는 이전 모델과 동일한 268마력 파워를 발휘하는 단일 전기 모터 또는 총 536마력 파워를 발휘하는 듀얼 전기 모터가 파워트레인으로 탑재됐다. 듀얼 전기 모터의 경우 0→100㎞/h 도달시간은 3.8초다.
표준 배터리 팩의 용량은 86kWh 또는 100kWh이며, 신형 지커 001은 CLTC 기준 최장 546km 및 741km 주행이 가능하다. 그리고 RWD 모델에는 104kWh 기린(Kirin)배터리가 적용됐다. 이는 중국의 배터리 회사인 CATL에서 개발한 차세대 전기 자동차 배터리로, 차량은 최장 1,032km 주행이 가능하다. RWD 모델은 1000대만 한정적으로 양산될 예정이다.
디자인적으로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기존 지커 001이 2021년 4월에 공개된 것을 고려하면 놀라운 일이 아니다. 차량의 길이는 4,970mm이며, 세단과 크로스오버 사이의 경계가 모호한 5도어 바디 스타일이 적용됐다. 차량은 매트릭스 LED 기술이 적용된 스플릿 헤드라이트와 함께 링크앤코(Lynk & Co)의 영감을 받은 전면부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외관 마감 색상으로는 글로스 오렌지, 익스트림 블루, 폴라 나이트 블랙을 포함한 3가지 색상이 새롭게 추가됐다.

차량의 실내도 기존과 동일하다. 차량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위한 14.7인치 터치스크린과 8.8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탑재됐으며, 뒷좌석 탑승자용으로는 5.7인치 터치스크린이 탑재됐다. 프론트 시트에는 히팅 및 쿨링 기능과 더불어 마사지 기능이 제공되며, 좌석은 블랙, 블루, 그레이 또는 브라운 색상의 나파 가죽 마감이 제공된다.
전기로 작동하는 도어가 모든 트림에 표준으로 적용됐으며, 이 외 3구역 실내 온도 조절 시스템, 다이내믹 앰비언트 라이팅, 야마하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ADAS 패키지는 능동형 차선 변경 시스템을 포함하여 새롭고 더욱 정교한 기능으로 업그레이드됐다. 마지막으로 옵션인 Z 스포츠 패키지에는 더 가벼운 22인치 알로이 휠 세트, 브렘보 6피스톤 캘리퍼, 18방향 전기 조정식 레이싱 시트, 회색 알칸타라 가죽 마감이 제공된다.
업데이트된 지커 001은 이미 중국에서 주문이 가능하며 2023년 2분기에 첫 인도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 가격은 30만 위안(한화 약 5540만원)에서부터 시작된다. 차량은 곧 유럽 시장에서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표민지 기자 pyomj@dailyca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