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전병호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3일(현지시각) ‘2018 파리모터쇼’에서 올-뉴 B-클래스를 공개해 주목된다.
올해로 제 3세대를 맞은 올-뉴 B-클래스는 신형 A-클래스와 플랫폼을 공유했으며, 넓어진 실내공간과 변화된 인터페이스로 실용성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차량 모습을 살펴보면 신형 B-클래스는 짧은 오버행과 다소 낮아진 루프라인으로 보다 날렵한 감각을 부각시켰다. 전방에는 교통 상황에 따라 디자인이 변화하는 멀티빔 헤드라이트가 장착되었고, 후방은 새로워진 범퍼와 C-쉐입 테일게이트, 듀얼 배기구가 스포티한 모습을 보여준다. 짧은 오버행 덕에 차량 휠베이스는 2,729mm로 A-클래스보다 30mm 더 길어졌다.
차량 내부에는 A-클래스에서 가져온 인테리어 디자인이 적용된 모습이며, 콕핏과 데쉬보드 중심에 배치된 커다란 스크린과 고급스런 공조 시스템이 눈에 띈다. 차량 인터페이스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신형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돼 음성 인식이나 다이얼, 스티어링 휠 컨트롤러로 조작이 가능하다.
메르세데스에 따르면 신형 B-클래스의 적재 공간은 기본 455리터이지만 2열을 앞 뒤로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2019년 중반까지 적용할 계획이며, 이로서 기본 적재공간을 최대 705리터로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2열을 아얘 접어버리면 적재용량은 최대 1,450리터까지도 늘어난다. 또한 2019년 중반 이후 차량은 전방 조수석도 평평하게 접히도록 바뀔 예정이어서 긴 짐을 싣을 때 더욱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손을 사용하지 않고 트렁크를 열 수 있는 파워 테일게이트는 옵션으로 포함된다.
신형 B-클래스의 차량 동력원으로는 두 개의 가솔린 엔진과 세 개의 디젤 엔진으로 구성된다. 먼저 엔트리 모델인 B 180은 1.3리터 가솔린 유닛을 장착해 최대 134마력에 20.4kg.m 토크를 내며, CO2 배출량은 124g/km를 기록한다. 동일한 엔진이지만 상위 트림은 27마력 강력한 161마력에 25.5kg.m 토크 출력을 발휘한다.
디젤 라인업인 B 180 d는 1.5리터 엔진으로 최대 114마력에 26.5kg.m 출력을 담당한다. 새롭게 등장한 2.0리터 직렬 4기통 OM 654 디젤 터보엔진은 148마력에 32.6kg.m 토크 또는 188마력에 40.8kg.m 토크를 발휘하며, CO2 배기량은 109g/km에서 최대 119g/km를 기록한다. 차량 변속기로는 트림별로 7단 또는 8단 듀얼클러치 자동 기어박스가 맞물리며, 디젤 톱레인지를 위한 4륜구동과 멀티링크 리어 서스펜션 옵션이 2019년에 공급될 계획이다.
세련된 외관과 동력 업데이트, 실용성을 고루 갖춘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B-클래스는 유럽기준 12월부터 판매가 시작되며, 배송 및 글로벌 판매는 2019년 상반기가 될 전망이다. 차량 판매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행 모델에 비해 약 1,200유로 높은 2만 8천유로(한화기준 약 3천 6백만원) 선일 것으로 예상된다.
본 기사를 이용하실 때는 출처를 밝히셔야 하며 기사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