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큐(BenQ) GW2480 아이케어 무결점(이하 GW2480)은 IPS 패널 기반의 LED 모니터이다. 주변 조명에 따라서 모니터 화질을 자동 조절하는 B.I (Brightness Intelligence, 지능형 밝기) 기술과 사용자 눈의 피로를 줄여주는 로우블루라이트, 플리커프리 기술이 적용되었다.
조명과 화면 영상 기준으로 모니터 밝기 조절하는 B.I 기술
벤큐 GW2480에는 B.I 기술이 적용되었다.
B.I 기술의 첫 번째 기능은 화면에 있는 영상의 밝기를 감지해서 지나치게 밝은 부분은 밝기를 약화시키고 어두운 부분에서는 인물이나 사물의 구분을 명확하게 해주는 것이다.
참고로 B.I 기술은 기본 상태에서는 비활성화되어 있으므로 OSD 메뉴를 부른 후 '아이케어-지능형 밝기-켜기' 순서로 이동해 따로 활성화해야 한다.
일몰 사진을 기준으로 B.I 기술을 켜고 껐을 때 화면을 비교해보았다. B.I 기술을 켜지 않았을 때는 태양과 주변 하늘의 경계가 잘 구분되지 않았는데 B.I 기술을 켜면 태양의 밝기가 약간 낮아지고 하늘의 색은 노란색에 가까워져서 구분하기 쉬워진다.
B.I 기술의 두 번째 기능은 모니터 주변의 조명 수준을 감지해서 화면의 밝기를 자동 조절하는 것이다. 모니터 전면부 중앙의 하단에 조도 감지 센서가 있어서 실시간으로 조명 수준을 측정하고 화면 밝기를 자동 조절한다.
B.I 기술이 활성화된 상태에서 '아이케어-지능형 밝기-빛의 거리' 항목으로 이동해 '켜기'를 선택해야 조도 감지 센서가 작동한다.
동영상을 촬영해 조명이 켜진 상태와 꺼진 상태에서 B.I 기술로 화면 밝기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펴보았다.
네 가지 사진을 번갈아 가면서 조명을 켜고, 끄며 비교한 결과 조명이 밝으면 모니터 화면이 밝아지고 반대로 조명이 어두우면 화면 역시 어두워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모니터를 창가처럼 시간에 따라 조명 환경이 크게 변하는 곳에서 사용하는 경우에는 화면 밝기를 적절하게 조절해야 눈의 피로를 줄일 수 있지만 일일이 그러는 것은 꽤나 번거로운 일이다. 이 제품의 B.I 기술은 그런 귀찮음을 간편하게 해소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로우 블루라이트와 플리커프리로 눈 피로 최소화
최근 출시되는 벤큐 모니터답게 GW2480 역시 '로우 블루라이트(Low Bluelight)' 기술을 지원한다. 로우 블루라이트는 사람의 눈에 유해하다고 하는 청색 파장을 모니터에서 임의로 감소시키는 기술이다.
모니터 전면부 우측 하단에 OSD 메뉴 버튼들이 있는데 그 중 가장 왼쪽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로우 블루라이트 기능을 바로 불러올 수 있다.
멀티미디어, 웹 서핑, 오피스, 리딩 모드 등 총 네 가지 단계가 있는데 리딩 모드에서 청색 파장이 가장 많이 차단된다. 물론 차단되는 청색 파장의 양이 많을수록 모니터 화면의 푸른색은 약해져 화질이 어색해지므로 상황에 맞춰서 조절하는 것이 좋다.
로우 블루라이트 적용 시 색상이 얼마나 바뀌는지 알아보기 위해 로우 블루라이트를 끈 상태와 켠 상태에서 네 단계를 비교해보았다.
멀티미디어와 웹 서핑 단계까지는 화면의 파란색 하늘이 별로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았지만 오피스와 리딩 모드에서는 청색 파장이 감소하는 양이 커서 그 차이도 크게 다가온다. 당연히 사진 편집이나 영화 감상을 할 때는 방해되므로 상황에 따라서 알맞는 상태로 변경하는 것이 유리하다.
눈의 피로를 줄여주는 마지막 기술은 플리커프리(Flicker-free)이다.
모니터는 밝기를 조절하는 과정에서 백라이트를 사람이 인식하지 못하는 엄청난 속도로 켜고 끄는 과정을 반복하는데 그때 생기는 깜빡임을 플리커라고 한다. 오랫동안 모니터를 바라보면 사용자는 플리커 때문에 눈에 피로가 누적되는데 플리커프리는 그것을 해결하는 기술이다. 백라이트의 전력을 조절하여 밝기를 제어하는 방식이다.
벤큐 GW2480에는 플리커프리 기술이 기본 적용 되었고 따로 변경하는 옵션은 제공되지 않는다.
케이블 한데 모아 정리하는 전용 수납부 제공
모니터는 작동하기 위해 PC와 연결하는 케이블, 전원 케이블을 포함해 최소 2개는 항상 연결되어야만 한다. 2개 정도야 별거 아닐 수 있지만 추가로 더 연결한다면 케이블이 치렁치렁 거려서 제법 거슬린다.
GW2480은 그런 불편함을 덜 수 있도록 모니터 받침대 후면에 케이블 전용 수납부가 제공된다. 화살표 표시가 있는데 손으로 힘을 주어서 밀면 커버를 쉽게 분리할 수 있다.
수납부 안쪽에는 케이블을 고정할 수 있도록 얇은 봉이 2개 있으며 전원 케이블 정도의 두께라면 3개까지 넉넉하게 넣는 것이 가능하다.
내구성 고려한 표면 재질과 인터페이스 구성
벤큐 GW2480의 후면은 검은색 계통 색상이며 중앙에는 100x100mm 규격의 VESA 마운트 홀이 있어서 같은 규격의 거치대를 이용하면 벽에 걸어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표면은 텍스처 에칭(texture etching) 처리되어 촉감이 맨들맨들하고 미세한 흠집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PC와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로는 디스플레이포트(DisplayPort) v1.2와 HDMI v1.4, D-Sub 등이 제공된다. 근래 출시되는 그래픽카드에 D-Sub가 제외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약간 의외인 구성인데 해당 인터페이스 사용자라면 환영할 만한 요소이다.
D-Sub의 오른쪽에는 3.5mm 오디오 입력(녹색) 포트와 출력(검은색) 포트가 있는데 PC와 3.5mm 케이블로 연결해 활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포트 또는 HDMI 포트를 PC와 연결한 경우에는 오디오 출력 포트에 헤드폰을 연결해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모니터 내부의 스피커로 소리 출력도 가능하다.
에너지스타 인증 모니터
벤큐 GW2480은 미국의 에너지 절약 국제 프로그램 에너지스타(ENERGY STAR) 7.0 인증을 받았다. 따라서 인증을 받지 않은 일반 모니터보다 소비전력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전력측정기를 사용하여 상황 별 실제 소비전력을 확인해보았다.
전기 콘센트에 케이블을 연결하기만 한 상태에서는 측정기 숫자가 0으로 표시되어 대기전력이 1W 미만인 것을 알 수 있으며, 최대 밝기(기본 상태)에서는 17W 내외를 기록해 제품 사양의 16W와 오차 범위 내의 차이였다.
모니터 OSD 메뉴에서 '고급 픽쳐-픽쳐 모드'로 이동해 '에코(ECO)' 모드를 선택하면 화면 밝기가 어두워지면서 소비전력을 한층 더 줄일 수 있다. 물론 화면 밝기가 어두워지면 밝은 곳에서는 화면을 보기 어려워지는 제약이 따른다.
눈의 피로 최소화시켜 장시간 편하게 사용 가능
벤큐 GW2480은 B.I 기술로 모니터 주변의 조명과 화면 내 영상의 밝기를 감지해 최적에 가까운 화질을 유지해줄 수 있다. 평소 창가 옆에서 눈가를 찌푸리면서 모니터를 바라보는 사람들이라면 직접 B.I 기술을 체험하는 경우 그 유용함에 엄지를 치켜세울지도 모른다. 게다가 최신 벤큐 모니터답게 로우 블루라이트와 플리커프리도 적용되었으므로 눈의 피로가 고민인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그 외에 에너지스타 인증을 통과한 제품이어서 소비전력이 높지 않고 케이블 정리용 수납부가 제공되어 편리하므로 벤큐 GW2480은 부가기능 면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을 만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