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발전하면서 사무실을 탈피하는 업종이나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전원과 인터넷에서의 속박에서 벗어나 언제 어디서나 작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그런 사례에서 주로 사용되는 제품이 바로 노트북인데, 데스크탑급 성능을 뽐내는 노트북들이 시중에는 많다. 하지만 문제는 노트북 자체의 화면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사무실에서도 원활한 작업을 위해 2개의 모니터를 사용하는 만큼, 외부에서 2개의 모니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니즈는 언제나 있어왔다. 그래서 현재 시장에서는 다양한 콘셉트의 포터블 모니터가 등장하고 있는데, 하지만 전자제품인 만큼 차별화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디스플레이 전문업체인 와사비망고가 단순한 포터블 모니터를 넘어, 미술 작품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다른 제품과 차별화되는 개성이 넘치는 포터블 모니터를 선보였다.
와사비망고는 TV와 PC 모니터를 비롯해 스탠드와 케이블, 충전기부터 현미경, 리모컨, 조명까지 다양한 액세서리를 선보이고 있는 업체다. 그리고 회사만의 색깔을 가지고 소비자가 제품을 어떤 용도로 얼마나 효과적으로 쓰는지를 연구하고 이를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일환으로 등장한 제품이 바로 '아트뷰 FHD150 닌볼트 여인1'인 것.
닌볼트 작가는 국내 최초로 그래피티 드로잉쇼와 그래피티 개인전을 여는 등 국내 1세대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작가다. 다수의 영화에서 그래피티 작가로 출연한 적도 있으며, 미국 4대 통신사 중 한 곳에서 그래피티 만평가로 활동하고 있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와사비망고는 기존과 다른 색다른 시도를 하고자 닌볼트 작가와 협업해 작가의 작품을 제품에 아로새겼다. 그래서 제품의 박스를 보면 닌볼트 작가가 그린 여인1이라는 작품이 있다. 박스 자체만으로도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만큼의 퀄리티다.
▲ 제품 박스에 닌볼트 작가의 '여인1' 작품이 그려져있다. |
또한 이 작품은 제품을 감쌀 수 있는 마그네틱 커버에도 새겨져있다. 그래서 커버를 덮고 있으면 포터블 모니터가 아닌 미술 작품이 놓여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이 커버는 양면 부착을 지원한다. 따라서 만약 작품을 드러내가 애매한 상황이거나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면, 커버를 뒤집어서 부착하면 된다.
▲ 마그네틱 커버의 모습. 양면 형태로 사용 가능하며 한 쪽에는 여인1 작품이 있고 반대쪽에는 아무것도 없다. |
▲ 아무것도 없는 면을 전면으로 할 경우, 거치시 여인1 작품이 보이도록 되어있다. |
다음으로 디자인을 보면, 전면과 후면 등 전체적인 컬러는 검은색으로 되어 있으며 일반적인 모니터에서 지지대를 남겨두고 화면 부분만 떼어낸 것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화면을 감싸는 베젤 또한 5mm 정도여서 그야말로 화면 자체만 떼어낸 느낌이다.
제품의 사이즈는 가로 353.7mm, 세로 223.5mm로 B4 종이보다 약간 작은 크기를 갖고 있다. 두께는 얇은 상단의 경우 4.3m, 두꺼운 하단의 경우 9.5mm로 총 두께가 1cm도 되지 않는다.
▲ 제품을 엎어놓은 모습. 포트가 있는 보드 부분은 좀 두껍지만 화면만 있는 부분은 아주 얇게 되어있다. |
▲ 제품의 두께 및 베젤의 모습. 두 가지의 두께 모두 얇다. |
제품의 넓은 상단 부분은 커버의 마그네틱 부분이 부착되도록 처리가 되어있어 커버를 접어 거치를 했을 때 무게가 잘 지지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제품 하단에는 고무 지지대가 있어 미끄러짐을 방지하고 있다.
▲ 좌측의 구멍에 스피커가 있고, 우측에는 미끄럼을 방지하는 고무 지지대가 있다. |
제품의 무게도 600g으로 다른 포터블 모니터들에 비해 가벼운 편이다. 한 손으로 들어도 충분한 무게다. 함께 사용하는 커버의 무게를 합쳐도 1kg이 넘지 않는다.
가장 핵심 부품인 패널은 15.6인치급 화면 크기를 가지고 1920 X 1080 풀HD 해상도를 지원하는 AH-IPS LED 패널을 채용해 해 일반 모니터급의 디테일한 화면을 보여준다. 이 패널은 기존의 IPS 패널에 비해 전력 소모를 줄이고 시야각을 늘린 패널이다. 또한 색재현이 좋은 패널이어서 주로 스마트폰에 쓰이고 있는 패널이다.
그리고 300cd의 밝기와 고정 명암비 800:1, 동적명암비 1백만:1을 보여준다. 또한 10억 7천만색의 표시 색상과 72%의 NTSC 규격 색재현율을 갖고 있다. 이 72%라는 수치는 sRGB 규격으로는 100%에 해당한다. 실제에 가까운 색상을 구현한다는 뜻이다.
▲ 위에서 화면을 본 모습. 시야각 170도인 만큼 어느 각도에서도 화면이 보인다. |
또한 170도의 시야각을 지원해 어느 각도에서도 화면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글레어 패널과 강화 유리가 적용되어 어느 정도의 반사는 존재하지만 깔끔한 화면을 보여준다.
이 제품은 터치 스크린인 만큼 기본적인 터치는 물론 드래그가 가능한데, 최근에는 멀티 터치를 통한 컨트롤을 도입하는 기기가 많은 만큼 얼마나 많은 터치 입력이 가능한지도 구매 요소로 꼽히는 부분 중 하나다.
그리고 10포인트 터치를 지원해 다수의 터치에 대한 동시 입력이 가능하다. 양손의 손가락 모두의 동시 입력이 가능한 셈이다. 아직까지 소프트웨어나 게임에서 10개의 터치를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은 거의 없지만 지원이 된다는 건 언제든 활용 방안이 나오면 쓸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이니 든든하다.
<10포인트 영상>
이 제품에는 총 3개의 입력 포트가 있는데, 1개의 미니 HDMI 포트와 2개의 USB-C 포트다. 2개의 USB-C 중 하나는 전원 공급용이며 다른 하나는 전원 및 데이터 전송에 사용된다. 그리고 미니 HDMI 포트로는 전원이 공급되지 않는 영상 및 음성 신호를 받는다.
또 2W의 스피커 2개가 내장되어 있어서 모니터 자체에서도 음성 출력이 가능하다. 제품에는 3.5파이 오디오 잭이 있는데, 이를 통해 이어폰 혹은 외장 스피커를 통한 사운드 출력이 가능하다.
▲ 제품의 입출력 포트와 컨트롤 버튼 부분. 포트는 아래부터 전원용 C포트, 전원-데이터용 C포트, 미니 HDMI 포트다. |
따라서 HDMI나 USB-C로 영상과 음성이 출력되는 기기를 연결하면, 전원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음성이 출력되는 모니터로써 쓸 수 있는 제품인 것이다. 이러한 기기들의 연결을 위해 이 제품에는 USB-C to USB-C, USB-A to USB-C 케이블, HDMI to 미니 HDMI 케이블 등 3개의 케이블이 동봉되어 있다.
▲ 제품에는 기본으로 USB C to C 케이블, USB A to C 케이블, HDMI to Mini HDMI 포트가 들어있다. |
그리고 이 제품은 기본적으로 본체에서 전원을 공급받아 사용하게 되는데, 만약 스마트폰같은 휴대용 기기에 연결하면 전력이 부족하다. 그래서 화면의 밝기가 제한되며 일정 이상의 밝기로 올릴 경우 전력이 부족해 제품이 재부팅된다. 이는 당연한 현상이다.
그래서 USB-C 형태로 전원이 출력되는 PD(Power Delivery)를 지원하는 충전기 혹은 보조배터리를 연결하면 부족한 전원의 공급을 통해 더 밝은 화면을 볼 수 있다.
참고로 업체에서는 PD를 지원하는 보조배터리를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테스트해본 결과 PD급이 아닌 퀵차지 2.0 이상를 지원하는 보조배터리 정도면 여유롭게 구동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퀵차지 2.0 이상의 보조배터리로 전원을 연결하면 제품 구동에 문제가 없다. |
제품의 표기 스펙 상 소비전력은 8W, 대기전력은 0.5W다. 전력의 양은 전압 X 전류의 값인데, USB 포트가 보통 5V의 전압을 가지고 있는 만큼 2A 정도의 전류가 나온다면 제품을 제대로 쓰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여기에 PD급으로 전원 공급이 된다면 제품의 사용은 물론 연결된 기기의 충전도 일부 가능하다. 물론 소모하고 남는 전원이 공급되는 만큼 충전 속도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 제품이 작동하면 휠 버튼에 초록색 불이 들어온다. |
이를 통해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다양하다. 먼저 사무실 혹은 외부에서 PC나 노트북의 서브 모니터로 활용할 수 있다. PC나 노트북이 USB-C 출력을 지원하면 케이블 연결만으로도 원활한 사용이 가능하다.
▲ 제품을 듀얼 모니터로 사용하는 모습. |
실제로 사용한 서브 모니터로서의 느낌은 아주 훌륭했다. 노트북으로 PC용 게임을 즐기면서도 다른 한 쪽에서는 공략 영상을 본다거나 웹서핑을 할 수 있어 아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특히 터치가 되는 만큼 재빠르고 쉬운 조작이 가능하다.
▲ 서브모니터는 게임을 할때 참고용으로, 웹서핑이나 작업을 할때 모바일게임을 에뮬레이터로 돌리는 등 다양한 작업을 돕는다. |
노트북이 USB-C 포트를 통한 PD 충전을 지원한다면, 전원 케이블을 이 제품의 전원용 포트에 연결한 뒤 이 제품의 데이터 포트와 노트북의 USB-C 포트에 연결하면 노트북의 충전과 서브 모니터의 활용을 동시에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케이블을 통해 미러링을 하면 화면이 작은 스마트폰에서 더 큰 화면으로 스마트폰의 콘텐츠를 볼 수 있다. 물론 터치 스크린인 만큼 스마트폰의 조작이 가능하다. 즉 15.6인치의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셈이다.
▲ 미러링으로 게임을 하면 이렇게 모바일 게임을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
실제로 미러링을 통해 여러가지 콘텐츠를 즐겨봤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 엄청나게 큰 화면으로 즐기는 시원시원한 느낌이 들었고, 영상을 볼땐 훨씬 크게 보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노트북으로 영상을 보는 느낌이었다.
다만 USB-C 케이블로 연결해야 동작이 원활한 만큼, USB-C 포트를 탑재한 갤럭시S8 이상급이나 갤럭시노트8 이상급, V30 이상급 등의 신형 스마트폰을 사용해야 함을 참고하자.
또한 삼성 덱스를 지원하는 일부 스마트폰에 연결하면 터치를 통해 스마트폰을 실제 PC처럼 사용할 수 있다. 덱스에서는 스마트폰을 마우스를 움직이기 위한 터치패드로도 활용할 수 있는데, 이 제품 자체에서 터치를 지원하는 만큼 스마트폰은 꺼두고 사용하면 된다.
▲ 삼성의 일부 스마트폰에 케이블을 꽂으면 바로 삼성 덱스의 이용이 가능하다. |
단, 덱스는 일반적인 미러링에 비해 소모되는 전력의 양이 많은 만큼 충분한 전력을 가진 외부 전원을 연결해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스마트폰 연결 외에 퀵차지 2.0 이상을 지원하는 별도의 전원의 연결을 추천한다.
여기에 더해 여행을 떠나 TV가 없는 곳에서도 콘솔 게임을 즐길 수도 있게 된다. 전원만 있다면 PS4나 XBOX같은 콘솔 기기에 있는 HDMI 포트를 통해 이 제품에 연결하면 즐길 수 있는 것이다. 특히 포터블용으로 출시된 닌텐도 스위치를 연결한다면 별도의 전원 연결 없이도 더 큰 화면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 콘솔 게임에 제품을 연결한 모습. |
전원과 케이블이 연결되어 화면이 켜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5초 정도다. 이는 PC나 노트북과의 연결은 물론 스마트폰 미러렁과 덱스 등도 동일했다. 이 부분은 연결하는 기기에서 인식해 화면을 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대부분이며 화면이 반응해서 보여주기까지에는 2초도 걸리지 않았다. 또 소스를 변경해 다른 화면이 보여지는 시간은 1초정도 걸렸다.
<덱스 영상>
모니터의 부가 기능으로 이미지의 깨짐이나 끊김 현상을 해결해주는 AMD 프리싱크를 지원해 연결하는 노트북이 프리싱크를 지원한다면 이 기능을 사용할 수있다.
또한 눈의 피로와 시력 감퇴를 줄여주기 위해 눈에 피로함을 주는 블루라이트를 감소시킨 로우 블루라이트 기능과 화면의 깜박임 현상을 제거하는 플리커 프리 기능, 그리고 자막-글자의 왜곡과 번짐이 없이 선명한 화면을 보여주는 크로마서브 샘플링 4:4:4도 지원한다. 별도의 설정은 할 수 없으며 기본 적용되어 있다.
▲ 화면의 글자를 확대한 모습. RGB 방식으로 확인된다. |
그리고 눈으로 보는 실제 풍경과 흡사하게 명암을 표현하는 10비트 심도 기준의 HDR 10 규격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HDR 프리셋팅 기능을 제공해 보통의 영상도 HDR 수준으로 업스케일링해줘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표현해 더 입체감을 내준다.
▲ 펄어비스의 PS4용 게임 '검은사막'을 구동한 모습. 위 사진이 HDR 미적용, 아래 사진이 HDR 적용 화면이다. |
제품의 설정은 전원 버튼과 조절 버튼 2개를 조합해 설정 변경이 가능하다. 밝기/대비 메뉴에서는 밝기와 대비 조절, 표준/게임/극장/사진 등의 화면 세팅값 적용, 동적대비(동적 명암비) 사용 여부, 선명도 조절 등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색상 설정 메뉴에서는 색온도와 색조, 채도, 6색컬러, 색상 영역 조절을 할 수 있고 , 소리 설정 메뉴에서는 볼륨 조절과 음소거를 할 수 있다. 기타 메뉴에서는 이미지 비율 설정과 프리싱크 설정, 언어 설정, HDR 설정, 초기화 등이 가능하며, 신호 소스에서는 USB-C와 HDMI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조절 슬라이드를 누르지 않은 상태에서 위로 올리면 밝기 조절, 아래로 내리면 볼륨 조절 메뉴가 뜬다. 가장 많이 조절하는 두 가지 기능을 쉽게 조절하기 위한 편의성이다. 전원 버튼은 짧게 누르면 소스 변경 메뉴가 뜨며, 3초 이상 누르면 전원이 꺼지며 슬립 모드로 들어간다.
▲ 메뉴 버튼을 누르면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다. |
이 제품은 별도의 지지대가 없는 만큼 커버를 사용해 거치를 해야 한다. 제품에 부착된 커버를 펼쳐 뒤로 보내면 펼쳐지는 부분도 자석으로 붙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강력한 지지를 위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 다음 각도에 맞게 아래 부분을 펼쳐 제품을 세우면 사용 준비가 완료된다.
혹여나 제품을 지지하는 커버가 움직여 제품이 넘어져 파손을 걱정할 수 있다. 하지만 커버가 상당한 탄성을 갖고 있어서 제품을 충분히 지지해준다. 실제로 테스트를 해보니 제품을 튕겨낼 정도로 강한 접착력과 탄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면 커버인 만큼 탄력이 다를법도 하지만 양쪽 모두 비슷한 힘을 갖고 있었다.
<충격 영상>
이처럼 가벼운 무게에 큰 화면, 다양한 포트 지원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PC-노트북의 서브 모니터, 혹은 스마트폰이나 콘솔용 모니터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포터블 모니터다.
그런데 와사비망고의 아트뷰 FHD 150 닌볼트 여인1은 단순하게 보일 수 있는 포터블 모니터에 예술 작품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시도, 개성 넘치는 제품을 선보였다. 제조사인 와사비망고도 예술 작품으로서의 인테리어 연출에 도움을 주고자 박스를 거치할 수 있는 거치대를 동봉해 배송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대는 20만원대 후반으로 책정해 판매될 예정이어서, 이 기회에 서브 모니터를 마련할 계획이라면 우수한 성능과 예술성을 모두 갖춘 아트뷰 FHD 150 닌볼트 여인1을 고려해 보는 것을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