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늦가을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환절기 건강에 유의해야 하는 시기다. 환절기 건강상 또 다른 복병으로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다시 확산되면서 가전시장에선 공기청정기를 포함한 에어솔루션 제품군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웅진코웨이, 위니아 등 주요 공기청정기 제품군의 성능은 어떨까.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시판 중인 주요 모델을 시험 평가한 결과 공기정화 성능은 대체로 양호했다. 다만 필터교체와 전력효율에선 다소 차이가 발생해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SK매직, 코웨이, 위니아, 위닉스, 쿠쿠, 샤프, 샤오미 등 시판 9개 모델을 테스트한 결과 유해가스 제거 능력에선 대체로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새집 증후군 유발 물질로 알려진 폼알데하이드, 톨루엔과 생활악취 주범인 암모니아, 아세트알데하이드, 초산 등이 대상이다.
이들 제품들은 초미세먼지 제거 능력에서 모두 기준을 충족했으며 감전 및 누전, 필터 유해성분 유무에서도 안전 기준을 충족했다. 다만 삼성전자, LG전자, 코웨이, 샤오미 제품이 상대적으로 유해가스 제거 효율에선 더 우수했으며 소음에선 샤오미와 SK매직 제품이 미흡했다.
필터교체 비용에선 모델별로 최대 3배가량 차이가 발생했다. 공기청정기 필터는 소모재로 정기적인 교체가 필요하다. 업체별로 교체 기준은 다를 수 있지만 통상 1년으로 할 경우 위니아가 3만5천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샤오미의 경우 연간 11만원으로 가장 비쌌지만 필터 교체주기가 3~6개월로 다른 업체들보다 짧았다. SK매직이 연간 5만원, 삼성전자 5만1천원, 위닉스 5만7천원 순으로 저렴했으며 샤프의 경우 필터교체 주기를 10년으로 설정, 교체비용은 9만원이다.
전기비는 삼성전자가 1만7천원으로 가장 비쌌다. 쿠쿠의 경우 9천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SK매직이 1만5천원, 코웨이 1만4천원, LG전자 1만2천원 순이다.
시험 대상제품은 삼성(AX40R3030WMD)과 샤오미(AC-M4-AA), 샤프(FP-J40K-W), 위니아(EPA10C0XEW), 위닉스(AZSE430-IWK), 코웨이(AP-1019E), 쿠쿠(AC-12XP20FH), LG전자(AS122VDS), SK매직(ACL-120Z0SKGR) 등이다.
이들은 모두 자동, 수동 풍량조절, 취침 등 운전모드를 갖췄으며 실내 먼지농도를 자동으로 감지, 풍량을 조절하는 등 편의성을 갖췄다. 누적 사용기간을 기록해 필터교체 시기를 자동으로 알려주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공기청정기, 가습기 등 에어솔루션 제품의 판매가 증가하는 시즌"이라며 "꼭 이 제품들을 구입하진 않더라도 필터교체 등 본격 가동에 필요한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