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가이드] 딱 맞는 ‘찰떡궁합’ 그래픽카드 구매 이렇게!
칼바람이 무섭게 몰아치던 겨울이 지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3월이 찾아왔다. 물씬 풍기는 봄내음과 함께 본격적인 2016년의 기지개를 켜는 이맘때가 되면 PC 시장은 학생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 활기를 띤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PC 성능과 복잡한 전문 용어 때문에 본인에게 딱 맞는 PC 구성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소비자를 위해 맞춤형 PC, 특히 핵심 부품인 CPU와 그래픽 카드는 무엇을 골라야 하는지 살펴봤다.
◆ CPU와 그래픽카드, 환상의 궁합 찾아라!
CPU란 ‘Central Processing Unit’의 약자로 중앙처리장치를 의미한다. 마치 사람의 두뇌처럼 모든 소프트웨어는 CPU를 통해 처리되는 것. 하지만 좋은 CPU가 모든 성능의 정답은 아니다. 머리가 좋은 사람이 운동을 잘하는 것과 별개이듯 메모리, 그래픽카드, SSD, 메인보드와 같은 부품들이 제 역할을 할 때 최상의 결과를 낸다.
그중에서도 그래픽 카드는 우리 눈에 직접 표현하는 영상 출력을 담당하고 있으며, CPU에서 구현한 뼈대 위에 각종 그래픽 효과를 집어넣어 더욱 현실감 있게 표현하는 역할을 한다. 비슷한 성능의 CPU와 그래픽카드 균형을 알맞게 이루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 과제도 하고 ‘롤’도하고. 가성비를 따진다면 GTX750 Ti
인텔의 6세대 CPU ‘스카이레이크’가 출시되며 내장 그래픽 성능도 많은 발전을 이뤘다. 과거 PC를 구매할 때 필수 요소였던 그래픽 카드가 선택 사항이 된 까닭이다. 하지만 여전히 내장그래픽과 외장그래픽의 성능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며, 최신 게임을 쾌적하게 즐기려면 외장 그래픽 카드를 장착해야 한다.
만약 가성비를 첫 번째로 생각한다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준수한 성능으로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GTX750 Ti을 권할 만하다. 인기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 ‘피파온라인 3’의 풀옵션이 가능한 GTX750 Ti는 스카이레이크 코어 i3 CPU와 함께 사용하기 알맞은 그래픽카드다. PC 구매에 큰 비용을 투자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소비자에게 가장 인기가 많다.
인기 온라인 게임을 원활하게 즐기기 위한 GTX750 Ti
◆ 전문 소프트웨어와 최신 온라인 게임까지. GTX950/GTX960
전공에 따라 포토샵이나 프리미어 등 특정 소프트웨어를 자주 다뤄야 할 땐 CPU와 메모리에 신경 써야 한다. 전문 소프트웨어 대부분이 인텔 코어2 듀얼 CPU와 8GB 메모리 정도의 조합을 권장하지만, 쾌적한 환경을 위해서는 더 고사양 프로세서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사용성을 고려했을 땐 스카이레이크 코어 i5 CPU를 고려하길 추천하며, 3D 작업까지 함께 필요하다면 그래픽카드 구매가 불가피하다. 가장 잘 어울리는 제품은 GTX950과 GTX960 시리즈로, 지포스 GTX950, 960 시리즈는 최근 출시한 온라인 게임을 풀HD 해상도로 즐길 수 있는 정도의 성능을 발휘한다. 그래픽카드의 빠른 교체 주기를 생각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 하이엔드의 첫걸음, 고성능 PC를 위한 GTX970
전문적인 그래픽 작업이나 최신 고사양 게임을 즐기려 한다면 인텔 코어 i7 CPU와 GTX970이 적절하다. 따지고보면 코어 i7의 성능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극히 드물어 대부분의 작업은 i5 정도로도 충분하나, 전문적이고 심도 깊은 작업을 한다면 GTX970의 성능이 필요할 것이다.
최근 출시된 인기 게임에도 관심이 있다면 GTX970 이상의 그래픽카드는 필수적인 요소가 된다. 예컨대 3월 8일 출시 예정인 ‘더 디비전(Tom Clancy’s the division)’이나 ‘라이즈 오브 툼레이더’의 최소 사양이 GTX970을 요구하며, 앞으로 나올 대작 게임들 또한 권장 사양으로 GTX970 이상을 필요로 한다.
이 밖에도 오는 4월부터 본격적인 상용화를 앞둔 VR(가상현실) 게임 역시 권장 사양을 GTX970으로 요구하므로, 장기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비용을 조금 더 투자해 GTX970 이상의 하이엔드급 그래픽카드에 입문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 DDR4 메모리의 등장! 지금이 바로 업그레이드 최적기
이번에 나온 인텔 스카이레이크는 기존 DDR3 메모리에서 DDR4 메모리로 업그레이드 되었으며, 향후 몇 년 간은 DDR4 메모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 마디로 최소 2~3년은 성능 저하로 인한 고민에서 자유롭다는 얘기. 신학기를 맞아 새로운 PC 구성을 고려하고 있는 소비자라면 업그레이드 최적기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기사에서 설명했듯 CPU와 그래픽 카드는 PC 구성에 있어 비용, 성능 면에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꼼꼼하게 따지고 신중하게 고려해 딱 맞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겠다. 마치 새로운 꿈을 향해 첫 발걸음을 내딛기 전, 자신의 발에 딱 맞는 편안한 신발을 구하는 것도 중요한 것처럼 말이다.
글 / 테크니컬라이터 박흥규